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이 지긋지긋한 전북 징크스 탈출에 성공했다. 비법은 상대보다 더 뛰는 압박 축구였다.
수원은 지난달 30일 치른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4라운드서 2-1로 이기며 13경기 만에 전북전서 짜릿한 승기를 거뒀다. 2008년 9월 이후 5년 만의 승리였다.
2주간의 A매치 휴식기 동안 수원은 전북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마쳤다. 서정원 감독은 “전북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며 전북전 승리 원동력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수원은 전북 원정 맞춤형 전술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수원은 볼 점유율을 포기하는 대신에 전방 압박을 통해 전북을 괴롭혔다. 또 세트피스 기회를 살려 선제골을 넣었고 전북의 수비 뒷공간을 공략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확실히 올 시즌 수원은 작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선수 구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180도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는 엄청난 활동량이다. 서정원 감독은 “데이터 분석 결과 독일 바이에른 뮌헨보다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서정원 감독의 말대로 수원은 많이 뛰는 축구로 변했다. 또 그것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기술도 좋아졌다. 서정원 감독은 “작년과 비교해 선수들이 8km정도 더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돈치치, 스테보가 독점했던 최전방에 조동건, 정대세 등 움직임이 많은 선수들로 바뀐 것도 그 때문이다.
물론 무조건 뛰는 양이 늘어난 것만은 아니다. 서정원 감독은 “패스 성공률, 점유율, 경기 템포, 슈팅 등 모든 면에서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며 당장의 결과보단 미래가 더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전북전에서 서정원 감독의 자신감이 넘쳤던 이유다.
[수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