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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화끈하게 웃기는 드라마가 탄생했다.
1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은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김혜수)과 아부의 신 Y-Jang 마케팅 영업부 팀장 장규직(오지호)의 좌충우돌 만남이 그려졌다.
김혜수는 극중 못 하는 일이 없는 슈퍼갑 미스김을 연기하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김혜수의 코믹한 부분을 낱낱히 공개했다. 코믹 드라마라고 해서 김혜수가 억지로 웃긴 표정이나 말투를 할 필요는 없었다. 상황이 웃음을 만들었고 오히려 진지한 김혜수의 표정이 과장된 오지호와 대비되면서 웃음을 유발했다.
MBC '내조의 여왕'으로 코믹 연기를 펼쳤던 오지호 역시 한층 여유로워진 표정과 과장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코믹 연기로 극중 코믹한 부분을 맛깔나게 소화했다.
여기에 88만원 세대,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을 대변한 정주리(정유미)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이야기에 진정성을 더했고 드라마는 균형을 이뤘다. 특히 3개월의 계약직에서 불투명한 정규직을 꿈꾸는 정주리의 모습에서는 직장인의 애환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직장의 신'은 코믹한 드라마를 표방했지만 곳곳에 숨겨져 있는 현 직장인들의 고충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로 드라마에 무게감을 더했다. "대본을 보자마자 이 역할이 하고 싶었다"던 김혜수와 오지호의 선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첫 방송을 통해 증명해 보였다.
배우들의 호연과 코믹한 대본이 만난 '직장의 신'이 전작 '광고천재 이태백'의 부진에서 벗어나 오는 8일부터 맞붙게 될 MBC '구가의 서',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첫 방송된 '직장의 신'. 사진 = KBS 2TV '직장의 신'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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