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악플이 무섭다" 고백…네티즌, 자성의 목소리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배우 설경구가 악성 댓글로 상처받은 마음을 고백한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설경구는 1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이혼한 전처와 부인인 배우 송윤아 사이의 루머에 대해 해명하고 "이것과 관련된 말씀을 드린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댓글이 엄청 올라올 것이다"라며 괴로운 심경을 전했다.

그는 "댓글 노이로제라는 게 있더라. 나는 안 보긴 하지만 무섭다. 이래서 죽는구나 싶다. 거기 빠져들다보면 그게 다인 것처럼 생각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화살처럼 던지는 말들이 있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이 많다. (송윤아에게) 못 보게는 하는데 보는 것 같다"며 "이런 말씀 드려서 상황이 바뀐다는 생각은 안 하지만 할 얘기는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한 번 안 믿으면 끝까지 안 믿는다. 싸울 수도 없고"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설경구의 눈물 어린 고백에 자중을 촉구하는 분위기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히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댓글로 설경구를 비난했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은 "부부간의 일은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법이다. 자초지종을 알려고 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비난을 가하는 것은 명백한 언어폭력", "루머는 믿고 설경구의 말은 믿지 않는 현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악성 댓글로 인한 고충을 전한 설경구.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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