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만루에서 어김 없었다.
오재원(두산 베어스)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 개막전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오재원의 활약 속 SK를 7-3으로 꺾고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렸다.
2013시즌을 앞두고 오재원은 몸집을 불렸다. 이 효과일까. 오재원은 올시즌 개막 1호 홈런 주인공이 됐다. 그것도 만루홈런이었다. 오재원은 지난달 30일 열린 삼성과의 개막전 1회초 2사 만루에서 삼성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좌월 만루포를 때렸다.
이날도 만루에서의 활약은 이어졌다. 오재원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5회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SK 선발 채병용과 맞선 그는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째를 때려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4회까지 수많은 찬스를 놓친 두산이었기에 더욱 값진 적시타였다. 이날 경기 결승타. 오재원은 이 타석 뿐만 아니라 경기내내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경기 후 오재원은 "홈 개막전인만큼 떨림도 있었고 집중해서 임했다"며 경기에 임한 각오를 나타냈다.
이어 만루 상황에 대해서는 "(홈런을)솔직히 의식을 조금 했다"며 "초구에 몸쪽을 노리고 들어갔는데 놓쳐서 다음 공에 더 집중했다.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슬라이더가 나와서 안타를 때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만루에서 강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만루 상황은 타자에게 더 유리하다. 투수는 승부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마음을 더 편하게 갖고 임하는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두산 오재원(오른쪽).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