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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이하 '그 겨울')가 종영을 단 한회 남겨놓은 가운데 오수(조인성)와 오영(송혜교)을 살려달라는 시청자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3일 오전 '그 겨울'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해피엔딩을 원하는 이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 겨울' 측에 따르면 일부 열혈 시청자들은 제작사로 전화를 걸어 "오수와 오영을 행복하게 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다.
지난 달 28일 밤 방송된 '그 겨울' 15회는 오영이 욕실에서 죽음을 시도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게다가 오수를 남몰래 도와주던 조무철(김태우)이 칼에 찔리는 장면이 그려져 새드엔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 겨울'의 원작인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과 같은 결말을 맺는다면 오수와 오영은 해피엔딩을 맞는다. 하지만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을 국내에서 영화로 만들었던 '사랑따윈 필요없어'에서는 두 주인공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된다. 이 때문에 '그 겨울'이 어떤 방향으로 결론을 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 겨울' 제작진은 스포일러 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에는 '그 겨울'의 마지막회 대본 일부가 한 인터넷 사이트에 유출되는 홍역을 치렀다. 또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는 확인되지 않은 '그 겨울'의 결말 내용을 담은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 겨울'의 제작 관계자는 "노희경 작가가 일찌감치 집필을 마치고 지난 달 31일 촬영도 끝났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어떤 요청이 있어도 결말 수정은 불가능하다"며 "제작진과 출연진은 결말이 유출되지 않도록 함구령을 내렸다. 때문에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등장하는 결말 중 확인된 것은 없다. 그 동안 '그 겨울'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이 실망하지 않을 완성도 높은 결말이 그려질 것이다. 믿고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그 겨울' 마지막회는 3일 밤 10시 방송된다.
['그 겨울' 송혜교와 재회한 조인성. 사진출처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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