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지금도 깨지지 않는 '최연소 연예대상 수상자'라는 타이틀. 개봉 영화, 드라마들이 앞다퉈 찾는 제작발표회 진행자. 다양한 자리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혀온 박경림이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번엔 2011년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쇼뮤지컬 Again '드림하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배우로 참여해, 익숙하면서도 낯선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내 삶은 늘 도전의 연속이었다."
박경림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대부분 완성된 작품의 제작발표회나 제작보고회만 진행해 왔는데, 이번 Again '드림하이'는 기획 단계부터 내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캐스팅 과정도 함께하고, OST도 같이 만들며, 대본도 손보고…그 모든 과정을 함께하니 힘들기도 하지만 너무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꿈꾼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
박경림은 "댄스 아카데미를 운영하던 원장님이 댄서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고 싶어 만든 공연"이라는 점에 공감해 작품에 애착이 더 크게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연 기간 동안 댄서들에게 월급제를 도입해 ‘생계 걱정 없이 춤을 추게 하겠다’는 취지 또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그뿐 아니라, 원작 드라마와 다른 스토리라인도 눈길을 끈다. 드라마 속 10대들이 10년 뒤의 이야기를 그리는 설정으로, 이미 스타가 된 주인공이 슬럼프와 어려움을 겪다가 다시 꿈을 꾸게 되는 스토리가 핵심. 박경림은 "지금도 꿈을 꾸는지, 내 옛 꿈은 무엇이었는지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결국 ‘꿈이란 돌고 도는 거구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화려한 캐스팅과 OST 라인업
이번 쇼뮤지컬에는 세븐, 영재, 진진, 강승식, 윤서빈, 장동우, 루나, 선예 등 ‘노래와 춤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출연진이 대거 참여한다. 박경림은 "상업 공연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려면 어느 정도 인지도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춤과 노래를 동시에 잘 해낼 수 있는 분들을 모셔야 했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인재들도 합류해 한층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한다.
OST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아이유, 김수현, 수지에게 OST 참여를 부탁드렸고, 이들도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기부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참여해주셨다"며 박경림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특히 과거 '드림하이' 드라마 속 명곡인 아이유의 ‘썸데이’를 14년 만에 다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김수현, 수지, 아이유 모두 대스타가 되었는데, 이들이 다시 '드림하이'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 감격스러웠다"는 박경림의 말에서는 팬심 어린 뿌듯함이 묻어났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교장 선생님'
이번 공연에서 박경림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넘어 직접 무대에도 선다. “내가 교장 역할로 무대에 오르고, 노래도 한 곡 부른다. 갈등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 이미 16년 전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로 고등학생 역을 소화했던 그에게, 이제는 교장이 된 설정이 묘하게도 ‘시간의 흐름’을 실감케 한다. "당시에는 어렸다면, 지금은 교장의 품격과 무게감을 연구 중"이라는 그의 말에, 경력을 통해 축적된 노련함이 엿보인다.
"전 세계를 목표로"
쇼뮤지컬 Again '드림하이' 공연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박경림은 “이미 작년에 일본으로 판권을 수출했고, 이번에 흥행에 성공한다면 더 많은 국가로 나아가 이야기를 널리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과거 원작 드라마가 K-드라마 열풍에 불을 지폈듯, 무대 공연 역시 새로운 한류 콘텐츠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는 "다음에도 다른 작품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 하실 건가요?"라는 물음에 "나는 지금 하는 일에 온 힘을 쏟는 스타일이다. 이번 작품이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라고 담백하게 답했다. 그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남다르다는 뜻이다.
오는 4월 5일부터 6월 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진행되는 Again ‘드림하이'는 ‘박경림표 매직’이 더해져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방송 진행자, 행사 MC, 예능인, 뮤지컬 배우. 끊임없이 자신만의 길을 넓혀온 박경림. 최연소 연예대상 수상에 빛나던 시절부터 현재의 자리까지, 그는 항상 도전을, 꿈을 꾸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마치 이번 Again '드림하이'의 메시지처럼.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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