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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가고 '남자가 사랑할 때'가 온다. 정통멜로가 또 한 번 안방극장을 울릴까.
지난 1월 시작된 지상파 3사의 '수목극 대전' 1차전의 승자는 SBS였다. 정통 멜로인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MBC 드라마 로맨틱코미디 '7급 공무원', KBS 2TV 정통액션 드라마 '아이리스2'와의 대결에서 마지막 승자로 기록된 것.
배우 조인성과 송혜교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군 복무 후 브라운관에 복귀한 조인성과 송혜교의 멜로 연기가 기대 이상으로 빛을 발하며 시청자의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린 노희경 작가도 일본 원작과의 비교란 우려를 씻어내고 변함없는 필력으로 멜로물의 완성도를 높였다.
4월, 지상파 3사의 '수목극 대전' 2차전이 펼쳐진다. MBC에선 송승헌 신세경의 '남자가 사랑할 때', KBS 2TV는 이동욱 송지효의 '천명', 그리고 SBS는 신하균 이민정의 '내 연애의 모든 것'이 방송된다.
특히 '천명'이 사극, '내 연애의 모든 것'이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내세웠다면 '남자가 사랑할 때'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흥행 열기가 남아있는 정통 멜로로 승부수를 띄운다.
정통 멜로 장르에 시청자의 몰입을 더하기 위해 '남자가 사랑할 때'는 KBS 2TV 드라마 '가을동화', '여름향기' 등에서 애절한 멜로 연기를 선보인 송승헌을 거친 남성미가 느껴지는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또 신비로운 이미지를 지닌 배우 신세경을 여주인공으로 발탁, 송승헌과 신세경이란 새로운 커플 조합을 이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KBS 2TV 드라마 '적도의 남자', '태양의 여자' 등에서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을 몰입감 있게 전달해 호평 받았던 김인영 작가가 '남자가 사랑할 때'를 집필하는 것 역시 극본의 신뢰감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연출자인 김상호 PD는 "우리 작품은 사랑을 주제로 한 멜로"라면서 "사랑에 얽힌 갈등과 실망, 배신을 그린 작품이 될 것이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게 만들어 시청자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되려고 한다. 마음을 얻으려는 두 남자와 그 사이에서 '사랑은 어떤 것일까' 갈등하는 여자 주인공에 얽힌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3일 오후 9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MBC 새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의 배우 송승헌(왼쪽)과 신세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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