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KIA 서재응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서 잘 던지고도 1루에 전력질주를 하지 않아 다저스타디움 홈 관중들에게 야유를 받았던 류현진을 안타까워했다. 서재응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거 선배이자 LA 다저스에도 몸 담았던 선수. 서재응은 3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전력질주까지는 아니어도 열심히 뛰는 모습은 보여줄 필요가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서재응은 “투수가 타석에서 타격을 한 뒤 야수처럼 최선을 다해서 뛰는 건 쉽지 않다”라면서도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본인 스스로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느꼈을 것이다. 현진이가 그런 건 고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첫 경기를 하면서 현진이 스스로 많은 걸 느꼈을 것이다. 미국에선 현진이를 루키처럼 볼 것이다. 신고식을 치른 것이다”라고 했다.
서재응은 메이저리그에서 루키들을 대하는 태도가 확실히 국내보다 엄격하다고 했다. 예를 들어 데뷔전 선발 맞대결을 펼친 매디슨 범가너에겐 바깥쪽 스트라이크를 잡아주더라도 류현진이 같은 코스로 볼을 넣었을 땐 잡아주지 않는 듯한 인상은 충분히 ‘루키 길들이기’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서재응은 “미국에선 루키가 너무 잘 쳐도 타석에서 공을 맞히는 경우가 있다. 현진이가 너무 잘해도 견제를 할 것이고, 못해도 비난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현진이 스스로 이겨내야 할 문제다. 어차피 처음이고 서로 잘 모른다. 지금부터 알아가야 한다. 현진이가 데뷔전이라 긴장도 하고 흥분도 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응원 분위기부터 경기장 분위기까지 모두 다르다”라고 했다.
서재응은 여전히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연착륙을 할 것이란 믿음을 거둬들이지 않았다. “국내에서 10안타를 맞은 적이 있었겠나. 좋은 경험을 한 것이다. 현진이는 잘 할 것이다”라고 후배에 대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서재응.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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