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세호 기자] 롯데가 연장 접전 끝에 NC를 꺾고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는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0회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전준우의 결승타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전부터 4연승을 달린 롯데는 이전까지 공동 선두였던 두산이 같은날 SK에 패하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결승타를 터뜨린 전준우는 이날 롯데 타선에서 유일한 멀티히트(5타수 2안타 1타점)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투수 고원준은 올시즌 첫 등판에서 7이닝 6피안타 무사4구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롯데는 경기 초반 득점권 주자를 내보내고도 상대 선발투수 찰리 쉬렉의 호투에 막혀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2회 전준우의 중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이룬 1사 1, 2루에서 김문호와 용덕한이 차례로 삼진과 범타로 물러났다. 4회에도 장성호의 번트 안타와 김문호의 우전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용덕한이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NC는 2회말 1사 1, 2루에서 손아섭의 호수비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지만 5회말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이현곤이 우측 2루타로 출루해 노진혁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 김태군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NC의 창단 첫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7회초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롯데는 8회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김문호가 용덕한의 진루타로 2루까지 진루한 뒤 대타로 나선 김대우가 찰리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지난 2008년 롯데 입단 후 2011년 중반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김대우는 이 적시타로 프로 데뷔 5년 만에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했다.
NC는 9회초 수비 때 불펜 난조와 수비 실책으로 역전을 헌납했다. NC의 세 번째 투수 이성민이 김문호와 문규현에게 볼넷을 던져 1사 1, 2루를 허용했다. 이어 타석에 든 황재균이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때린 유격수 땅볼은 병살타가 유력했지만 1루수 조영훈이 포구 실책으로 공을 빠뜨린 사이 김문호가 득점에 성공, 롯데가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NC는 9회말 조영훈의 중전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으로 이룬 무사 2루 찬스에서 이호준이 바뀐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우측 적시 2루타를 때려 다시 2-2 균형을 이루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2-1로 앞선 9회 무사 2루 위기에 등판한 정대현은 직전 투수 이명우의 책임 주자에게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없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의외의'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한국 데뷔전에 나선 NC 선발투수 찰리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연착륙을 알렸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타석에서는 포수 김태군이 2안타 1타점, 이현곤이 3안타 1득점, 조영훈이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준우(위)-정대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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