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겠다.”
KIA 임시선발 좌완 임준섭이 대형사고를 쳤다. 3일 대전 한화전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투수가 데뷔전서 선발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건 2010년 5월 16일 LG 이형종 이후 약 3년만이다. KIA 구단으로 치면 2002년 김진우 이후 11년만이다.
임준섭은 올 시즌 2년차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후 재활에만 매달리느라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임준섭은 올해 시범경기부터 좋은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초반 김진우, 윤석민이 빠지는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카드로 주목 받았다. 선동열 감독은 도망가지 않는 임준섭의 피칭에 합격점을 내렸고, 과감하게 선발 기회를 줬다. 선 감독은 향후 3번 정도 선발 기회를 부여할 예정인데, 계속 좋은 모습을 유지할 경우 1군에서 어떻게든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임준섭은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1km에 그쳤으나 커브와 체인지업이 꽤 예리했다. 모든 구종의 제구력이 좋아 선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임준섭은 경기 후 “첫 등판이라 긴장을 해서 경직됐다. 이닝이 거듭될수록 편하게 던질 수 있었고 차일목의 리드가 좋았다. 타선에서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편했다. 임시선발이라 목표를 정하긴 어렵다.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최선을 다하겠다. 날이 따뜻해지면 최고구속 145km까지는 나올 것 같다”라고 했다.
[임준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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