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리즈가 홈 개막전서 5회를 채웠다.
LG 레다메스 리즈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 개막전서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5볼넷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리즈는 지난달 30일 SK와의 개막전서 5⅓이닝 2실점 호투했다. 그러나 이날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두산 타선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경기 전 만난 김기태 감독은 “우리 선발투수들에게 만족한다. 리즈와 주키치를 떼어 놓을 생각은 아직 없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주키치 대신 리즈를 1선발로 선택하면서 2선발로 우규민을 택했다. 선발진 전체의 안정감을 택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 하지만 리즈로선 1선발이 돼 상대적으로 심리적인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개막전서 호투한 리즈. 홈 개막전서 다시 한번 선발 중책을 맡았다. 컨디션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주무기 강속구를 활용하기 보다 변화구 비중을 높였다. 경기를 중계한 SBS ESPN 김정준 해설위원은 “리즈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공 놓는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오지 못한다”라고 분석했다. 강속구 구사 비율이 줄어들면서 두산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원래 제구력이 정교한 스타일은 아닌 리즈.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타자 이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결국 김현수에게 구사한 직구가 높게 구사돼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구속은 147km. 2회에도 선두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줬다. 허경민, 양의지, 민병헌을 차례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2회 타자들이 동점을 뽑아줬지만, 3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 이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투구 폼을 빼앗겨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1사 2루 상황. 김현수에게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성 타구를 내줬으나 좌익수 정주현이 글러브를 일찍 오므려 잡지 못했다. 결국 1사 2,3루 위기. 김동주에게 중견수 플라이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4회 이날 처음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 허경민을 1루수 플라이, 양의지를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첫 삼자범퇴. 5회 다시 흔들렸다. 2사 후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줬다. 볼넷 뒤엔 좋지 않은 결과. 김현수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홍성흔을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동점을 내주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삼자범퇴가 4회에 불과할 정도로 두산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직구보단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했고, 그 마저도 제구가 썩 좋지는 않았다. 김기태 감독은 결국 1점 앞선 상황에서 불펜 조기 투입을 결정했다. 리즈는 최소한의 자기 몫을 하고 내려갔다.
[리즈.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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