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미국 LA 윤욱재 기자] 결국 실력으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아직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는 것일까.
LA 다저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시즌 첫 맞대결이 열리는 6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 경기 전 개방된 클럽하우스에서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현지 언론의 한 기자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었다.
현지 기자의 관심사는 하나였다. 바로 불펜피칭을 생략하는 이유였다. 선발투수는 1경기를 치르고 4~5일 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선발 로테이션이 있고 보통 5명의 선발투수가 돌아가면서 등판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기간 동안 마냥 휴식을 취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투수들은 불펜피칭을 한 두 차례 갖고 다음 경기에 나선다.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에서 뛸 때도 불펜피칭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기 만의 방식을 고수한 것이다. 그러면서 결과로 증명해냈다. 다저스에 입단하고 나서도 자신의 방식을 유지했고 코칭스태프도 결국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아직도 수긍하지 못하는 듯 하다. "모든 한국 투수들이 불펜피칭을 생략하나?", "한국에 있을 때는 불펜피칭을 생략하면 투수코치가 싫어하지 않느냐"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류현진은 때아닌 해명을 해야 했다. "아니다. 나만 그렇다"며 자신만의 방식임을 강조한 류현진은 "한국에서는 코칭스태프에서 싫어하거나 그런 건 없었다. 여기에 와서도 처음에만 얘기가 있었지 지금은 문제 없다"고 말했다.
현지 기자로부터 "생각을 바꿀 수도 있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류현진은 "정말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을 때는 한번씩 불펜피칭을 할 것이다. 한국에서도 그랬었다"고 답했다.
류현진은 등판 전까지의 기간 동안 평소처럼 캐치볼을 실시하고 등판하는 날에는 25~30개를 투구하고 15분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마운드에 오른다.
결국 이러한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류현진 본인이 실력으로 증명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 그래야 류현진의 '마이웨이'가 인정받을 수 있다.
지난 3일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6⅓이닝 10피안타 3실점 1자책점으로 위기 관리 능력의 진면목을 선사한 그는 오는 8일 피츠버그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6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LA 다저스 vs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경기전 훈련에서 재미있는 못브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