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바꿀 건 바꾼다.”
모비스가 6일 인천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전자랜드를 잡았다. 3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했다.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정규시즌 막판 13연승 때보다 더욱 좋은 경기력. 리바운드와 수비에서의 집중력, 공격에서의 내, 외곽 조화. 빠른 트렌지션에 따른 안정적인 속공. 함지훈과 문태영, 함지훈과 외국인선수들과의 조화, 김시래의 심플해진 플레이. 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였다. 예상을 뒤엎고 전자랜드를 일방적으로 몰아쳤다.
유재학 감독은 “3경기 모두 전반에는 60% 경기력이었다. 중요한 건 선수들이 후반에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의도적인 건 아니다. 선수들이 다 잘 했다. 특히 식스맨들이 돋보였다. 종천이가 제 몫을 했고, 지원이는 수비에서 제 몫을 했다”라고 했다.
김시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 감독은 “원래 그만한 능력이 있는 선수다. 시즌 시작하면서 쓸데없는 동작 많았다. 그것을 없애다 보면 선수가 힘들어 하면서 슬럼프 빠져든다. 양동근은 2년 걸렸다. 그래도 그렇게 해야 한다. 그래야 선수가 된다. 슬럼프에 빠질 정도였는데 프로아마 최강전 이후 농구가 심플해졌다.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라고 했다.
전술적인 변화도 예고했다. 유 감독은 “상대방에 따라서 수비가 필요할 때는 벤슨, 공격이 필요할 땐 라틀리프를 활용했다. 그러나 SK와 챔프전서 만날 경우 수비에 미스매치 생긴다. 비 시즌 동안 연습을 한 것이지만 다른 것을 준비해야 한다. 공격 쪽에서 전자랜드전과는 달라야 한다. 큰 틀은 똑같이 가겠지만”이라며 남은 1주일간 연구를 거듭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유재학 감독은 시종일관 자신감이 넘쳤다.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모비스. 13일 1차전까지 6일의 시간이 주어졌다. ‘만수’ 유 감독이 또 한번 마법을 부리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유재학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