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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또 한번 '2선발'로서 일정을 소화한다. 류현진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류현진-조쉬 베켓-잭 그레인키로 이어지는 4인 선발 로테이션을 또 한번 가동한다. 이미 한 차례 로테이션을 치른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개막 3연전을 마치고 휴식일을 거치고 피츠버그와의 3연전을 맞이해 5선발 없이 한 차례 더 4인 로테이션을 가기로 한 것이다.
'개막 2선발'로 출발한 류현진은 이번에도 '에이스' 커쇼에 이어 2선발로 역할을 수행한다.
류현진이 2선발로 출발할 수 있었던 것은 그레인키의 부상 여파 때문이다. 다저스는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 그레인키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6년간 총 1억 47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안기고 그야말로 모셔왔다.
당초 커쇼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은 그레인키는 스프링 트레이닝 중 치러진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 그레인키의 개막 등판 일정이 늦춰졌다.
그레인키가 개막 2선발을 소화할 수 없게 되자 다저스는 류현진과 채드 빌링슬리를 두고 저울질했고 손바닥 부상으로 100%를 회복하지 못한 빌링슬리 대신 류현진이 개막 2선발로 낙점되기에 이르렀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첫 등판을 가졌고 6⅓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도 3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해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당시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안타 10개를 맞고도 1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위기 관리 능력이 좋았다"고 류현진을 호평했다.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이 끝나기도 전에 류현진의 다음 경기 일정이 확정됐다. 바로 8일 피츠버그전에 등판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도 커쇼에 이은 다음 경기에 나선다.
과연 류현진이 2선발 자리를 유지하게 될까. 아직 정확한 답은 내릴 수 없다. 그러나 지난 6일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한 그레인키가 6⅓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 커쇼와 원투펀치를 이룰 준비를 마쳤음을 알렸다. 이날 경기 후 그레인키는 한 타자 한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했음을 밝혔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인터뷰를 한 그레인키는 "나는 그저 아웃을 잡는데 집중했다. 타자가 누구든 간에 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나에겐 가장 중요한 타자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레인키는 다저스가 거액을 주고 데려온 선수다. 그런 선수에게 중책을 맡기지 않는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때문에 류현진의 투구와는 상관 없이 그레인키가 조만간 2선발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레인키의 순번이 이동된다면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순번이 밀릴 수 있지만 이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시절 한국프로야구 무대에서 에이스로 뛰며 산전수전을 다 겪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나 다름 없다. 또한 그레인키가 2선발로 가세하고 류현진이 3선발로 갈 경우엔 커쇼-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져 좌-우-좌로 연결돼 상대를 공략하는데 있어서도 효과적인 운용을 할 수 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이미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담당하는 선수"라며 류현진을 선발투수로서 신뢰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이제 순서가 정해지는 일만 남았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LA 다저스 vs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미국 LA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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