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인민루니’ 정대세(29)가 데뷔골을 넣고 눈물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리고 수원은 리그 선두에 올라서며 활짝 웃었다.
수원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5라운드서 대구에 3-1 완승을 거뒀다. 앞서 주중에 치른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2-6 참패를 당했던 수원은 대구전 승리를 통해 재빨리 팀을 정비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1위에 등극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스테보와 함께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정대세는 전반 32분 대구 골망을 갈랐다. 서정진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정규리그 4경기 만에 터진 감격적인 데뷔골에 정대세는 무릎을 꿇은 채 포효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정대세는 경기 후 인터뷰서 “첫 골을 너무 기다렸다. 그래서 특별한 세리머니를 할 여유가 없었다. 그냥 그 자리에 넘어졌고 계속해서 눈물이 났다”며 데뷔골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본, 독일 등에서 활약한 정대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를 밟았다. 그는 빠르게 수원에 적응하며 서정원 축구의 중심이 됐다. 시즌 초반 골이 터지지 않아 마음 고생을 했지만 대구전서 데뷔골을 폭발시키며 그간의 부담을 한꺼번에 털어냈다.
정대세는 “솔직히 그동안 부담감이 컸다. 그래서 잠을 많이 못 잤다. 하지만 오늘 골로 부담을 어느정도 덜게 됐다. 시즌 전체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며 웃었다.
수원도 웃었다. 수원은 시즌 4번째 승리를 기록하며 4승1패(승점12점)로 같은 날 인천과 비긴 포항(승점11점)을 따돌리고 리그 1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서정원 감독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보다 앞을 보고 있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팀이 더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수원은 오는 9일 가시와 원정을 떠난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서 2무1패로 조3위에 처져있는 수원은 가시와전서 2-6 대패의 복수와 함께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린다는 각오다.
[정대세. 사진 = 수원 블루윙즈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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