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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윤욱재 기자] 풀타임 선발투수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데뷔 첫 해부터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LA 다저스가 류현진과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놓고 경쟁을 펼쳤던 애론 하랑을 전격 트레이드한 것이다.
7일(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다저스는 하랑과 현금을 보태 콜로라도에 보내고 콜로라도에서는 라몬 에르난데스가 온다"고 발표한 다저스는 하랑을 내보냄에 따라 기존 선발투수들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다저스가 받아온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 경력 14년차의 베테랑 포수다. 1999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데뷔한 그는 2000년대 초반 '영건 3인방'인 팀 허드슨, 마크 멀더, 배리 지토와 호흡을 맞추며 '머니볼 신화'에 일조하기도 했다. 200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에르난데스는 200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2009년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지난 해에는 콜로라도에서 뛰며 타율 .217 5홈런 28타점을 남겼다. 올해로 37살의 노장인 그는 A.J. 엘리스와 포수진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해 31경기에 선발로 나서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61을 올렸던 하랑은 올해 선발 경쟁에서 탈락하고 불펜투수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결국 1경기도 나서지 못한 채 다저스를 떠나게 됐다.
이미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 류현진이지만 부담을 덜 수 있는 호재임이 분명하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6⅓이닝 3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오는 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두 번째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은 이날 결과에 따라 향후 선발 순서가 바뀔 수는 있지만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류현진-조쉬 베켓-잭 그레인키로 이어지는 4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올 시즌을 맞이했고 4인 체제로 한 차례 더 돌아갈 예정이다. 손바닥 부상에서 회복 중인 채드 빌링슬리, 베테랑 좌완 테드 릴리와 크리스 카푸아노가 대기 중이다. 다저스가 하랑을 트레이드한 것처럼 릴리와 카푸아노도 언제 이적할지는 모르는 일이다.
류현진으로서는 잠재적 경쟁자가 떠남에 따라 홀가분한 기분으로 투구에 전념할 수 있게 됐고 베테랑 포수가 합류한 것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시즌 초반이지만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LA 다저스 v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개막2차전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미국 LA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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