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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조정치·정인 투입 한 달, '우결' 진정성 되살렸다

시간2013-04-07 09:24:34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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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가 화려하지 않은 실제 커플 그룹 신치림 멤버 조정치와 정인의 등장으로 진정성을 회복해가고 있다.

지난 달 9일 첫 등장한 조정치, 정인 커플의 '우결' 출연이 6일 방송으로 한 달 째를 맞았다.

처음 프로그램 투입 당시 조정치, 정인 커플은 '우결'의 구원투수에 가까운 존재였다. 당시 '우결'은 출연 커플의 열애설 후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제기된 진정성 논란 속에서 조정치와 정인을 새 커플로 낙점했다. 지난 2009년 출연했던 배우 황정음과 가수 김용준에 이은 두 번째 실제 커플의 프로그램 출연이었다.

가상의 부부를 연기하는 출연자들에게 '우결' 속 상황은 당연히 파트너와 처음 경험하는 것들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이들은 상대와 더 가까워지기 위해 로맨틱한 장소와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갔고, 이는 '우결'의 시청자게시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 결혼했어요'라기 보다는 '우리 데이트했어요'다"라는 시청자 반응을 낳았다.

하지만 투입 후 한 달간 조정치, 정인 커플이 '우결'에서 선보인 모습은 기존 가상커플에서는 물론, 황정음․김용준 커플에서도 볼 수 없던 신선한 모습이다. 두 사람은 첫 등장부터 11년 차 커플이지만 놀이공원 데이트가 처음이라는 말로 스튜디오의 MC들을 놀라게 했다. 대신 조정치와 정인은 집과 주 무대인 홍대 앞에 위치한 서울 마포구의 맛집을 머릿속에 꿰고 있었다. 두 사람의 맛집 지도는 11년 연애의 기록 그 자체였다. 특별한 순간보다는 소소한 일상을 공유해 온 이 커플의 사랑법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서로에 대한 마음까지 소소하지는 않다. 6일 오후 방송된 '우결'에서 조정치는 수영장 집에서 살고 싶다는 정인의 말에, 매 미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약해 보이는 조정치의 사투에 출연자들은 폭소를 터트렸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던 정인은 "내 말 한마디에 저러는 것이 고맙다"며 속 깊은 한 마디를 내뱉었다. 이후 둘 만의 시간에 정인이 조정치에게 건넨 말은 "(조)정치 오빠랑 같이 있으면 집은 어떻든 큰 상관없다"라는 애틋한 프러포즈였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출연에서 정인은 '우결'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연애를 하는 11년 간 우리 커플에게는 추억이라고 할 만한 게 많지 않았다. 함께 떠나는 여행도 두 번 정도 밖에 없었다. '우결'이 우리 커플에게 추억이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조정치, 정인 커플에게 '우결'은 프로그램 녹화이기에 앞서 11년 차 연애를 맞이하는 자신들의 추억 만들기다.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진짜 이유를 가지고 '우결'의 매 순간을 즐기는 이 커플 덕분에 프로그램을 둘러싼 진정성 논란도 자연스럽게 치유돼 가고 있다.

[가수 정인와 그룹 신치림 멤버 조정치 커플.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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