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냉온정지 선언 이래 최대, 최악 규모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지난해 냉온정지 선언 이래 최대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도쿄전력은 6일, 기자회견을 열어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 부지 내에 지면을 파서 만든 지하 저수조에서 오염수가 누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누출량은 최대 120톤(120세제곱미터)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오염수의 방사능 수치는 약 7100억 베크렐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2011년 12월 노다 요시히코 전 일본 총리가 '냉온정지'를 선언한 이래, 최악·최대 규모다.
지하 저수조로부터의 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전력은 다른 지하 저수조의 오염수를 다른 곳으로 이송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완료까지 5일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저수조는 원자로 건물 서쪽 부지내에 7곳이 있어, 3곳에 오염수가 담겨있다. 저수조의 구조는 모두 같으며, 이 저수조 안쪽에 3장의 방수시트가 설치돼 있다. 내측으로부터 1, 2장째가 두께 각 1.5밀리미터, 3장째가 6.4밀리미터다.
문제의 저수조는 가로 60미터, 세로 53미터, 깊이 6미터의 크기다. 담긴 오염수의 양은 약 1만 3천톤(1만 3천 세제곱미터)이다. 염분을 제거했을 때 생긴 농축염수로 방사성 세슘은 제거되었지만, 스트론튬 등 다른 방사성 물질이 남아있다.
2장째와 3장째 시트 사이에 고인 물에서 1세제곱 센티미터당 6천 베크렐, 3장째 바로 바깥쪽 고인 물에서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내측 2장이 파손되어 있었고, 가장 바깥쪽의 이음매에서 물이 누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4월 6일 수위는 3월 2일과 비교해 4cm 가량 내려가 있었다.
도쿄전력이 3일, 저수조 외측에 고인 물을 조사한 결과, 세제곱센티미터 당 20베크렐이 검출됐다.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이후 상세한 조사를 진행했다.
도쿄전력 측은 바다에 유출됐을 가능성은 없다며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과거에도 오염수 유출이 발생한 바 있다. 2011년 4월, 2호기 취수구 부근에서 방사능 수치가 4700조 베크렐에 달하는 오염수 520세제곱미터가 해양에 유출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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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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