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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도전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던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이 아쉽게 종영했다.
7일 방송된 '남격'에서는 멤버들이 지난 4년간 '남격'에서 진행했던 지난 96가지 미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미션이었던 패러글라이딩에 재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지막 도전에 앞서 멤버들은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에서 96가지 미션으로 종영하게 된 것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보였다. 특히 이윤석은 "이 프로그램은 오래도록 계속될 줄 알았다. 멤버들이 다같이 늙어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줄 알았다"며 갑작스런 종영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이날 지난 미션에서 도전하지 못했던 김태원과 김국진까지 모든 멤버가 페러글라이딩에 멋지게 성공해 마지막 미션을 멋지게 마무리했다.
이경규는 "나는 프로그램이 잘 돼야 내가 잘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김국진, 윤형빈, 김준호도 다 잘돼서 정말 행복하다. 프로그램이 막을 내린다고 생각하니까 조금 더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폐지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이어 "'남격'은 내 인생을 바꿔준 프로그램이었다. 방송을 안했을 가능성이 높다. 나에게 큰 디딤돌이 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합류한 주상욱은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시청률 20%를 넘길 줄 알았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적응하는 동안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가버렸다"고 말했다.
김준호 역시 "본격 주말버라이어티가 처음이었고 '남격'을 학교라고 생각했다. 이경규 교련 선생님, 김국진 도덕 선생님, 김태원 음악선생님을 만나서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또 제작진은 이날 4년 동안 '남격'을 지켜준 멤버들에게 수료증을 선물했고 김태원은 지난 4년을 정리하는 편지로 멤버들을 눈물짓게 했다.
지난 2009년 3월 29일에 시작된 '남격'은 아저씨들의 예능프로그램이라는 말처럼 중년 남성들의 성장과 우정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감동과 웃음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찹게 해 준 합창단과 4,50대임에도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을 보여준 마라톤 완주, 20대 청춘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어 준 멤버들의 강연 등은 '남격'만이 보여줄 수 있었던 감동의 미션이었다.
중년 남성들의 예능프로그램으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남격'은 시청자들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남격' 마지막 회. 사진 =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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