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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쉬운 세이브는 없었다.”
삼성 ‘끝판대장’ 오승환이 드디어 프로통산 첫 250세이브 달성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7일 대구 NC전서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삼성의 2연승을 지켜냈다.
오승환은 2005년 4월 27일 대구 LG전서 22세 9개월 22일, 11경기만에 통산 첫 세이브를 따냈다. 100세이브는 2007년 9월 18일 광주 KIA전서 25세 2개월 3일, 180경기만에 따냈다. 최소경기 100세이브.
150세이브는 2009년 5월 5일 대전 한화전서 26세 9개월 20일, 254경기만에 따냈다.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150세이브. 200세이브는 2011년 8월 12일 대구 KIA전서 29세 28일, 334일만에 따냈다.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200세이브. 250세이브는 2013년 4월 7일 대구 NC전서 30세 8개월 23일, 398경기만에 따냈다. 이는 프로 최초기록이다.
오승환은 “250개의 세이브를 해오면서 1개, 1개마다 쉬운 세이브 상황은 없었다. 무엇보다 시즌 첫 세이브가 250세이브가 됐고, 팀 분위기도 살아나는 것 같아 기분 좋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300세이브를 향해 나아가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규시즌 세이브는 딱히 기억에 남는 건 없다. 다만, 100세이브, 200세이브 이럴 때가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한국시리즈 세이브가 통산기록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내 기억에 많이 남아있다. 프로 첫 세이브는 기억 나지 않는다”라고 웃었다.
혼자 힘으로 세이브를 따낼 수는 없는 법. 오승환은 “우리 팀이 불펜이 좋아서 내가 혜택을 받는다는 생각이 있다. 그런데 이제는 내 앞에 나오는 투수들도 한번쯤 나에게 고맙다고 말할 때도 된 것 같다. 오늘도 지만이가 등판하면서 "주자 나가면 막아줘야 돼요"라고 웃었다.
슬라이더 구위를 두고서도 “몇 년간 구질 개발에 대한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았다. 지금 던지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더 예리하게 던질 수 있어야 그 후에 다른 변화구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작년부터 슬라이더가 좋아졌다는 얘기를 듣고 있어서 기분 좋다”라고 했다. 이어 “블론 세이브 없이 300세이브까지 가는 것이 일단 목표다”라고 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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