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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 코너 '남자의 자격'이 4년여만에 종영했다.
7일 방송된 '남자의 자격'은 패러글라이딩 미션과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며 감동적인 종영을 맞이했다.
'남자의 자격은 지난 2009년 3월 29일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라는 부제로 시작을 알렸다.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 이윤석, 김성민, 이정진으로 시작했다.
이후 양준혁, 전현무가 중간에 투입됐고, 이후 김성민, 이정진, 양준혁, 전현무가 하차, 또 다시 김준호, 주상욱이 합류했다. 4년이 넘는시간 동안 방송되면서 여러차레 출연진들의 하차와 합류가 있었다.
먼저 '남격'의 종영은 아쉬움을 남겼다. 101가지 미션으로 시작했지만 시청률 저조와 소개 고갈로 인해 원래 미션보다 4가지 부족한 97가지 미션만 달성한 채 폐지됐기 때문이다. 이는 맏형 이경규가 "솔직히 아쉽다"는 종영 소감을 남긴것과 일맥상통한다.
4가지 미션을 달성하지 못한것은 아쉽지만, 이것만 제외한다면 '남격'은 많은 의미를 남긴 작품이다. '남격' 출연진들만 봐도 엄청난 스타들은 없었다. 뿐만 아니라 거칠고 험난한 미션을 소화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는 이경규와 김국진, 김태원, 이윤석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이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MBC '무한도전'이 평균 이하의 남자들이 모여 미션을 수행하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미션을 그것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비록 미션을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그 누구보다 열성을, 최선을 다하는 과정을 통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남격'에 감동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이사이 소개팅 미션 등 재미를 적절하게 섞으며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렇듯 '남격'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며 막을 내렸다. 시청률 저조와 소재 고갈이라는, 또 4가지 미션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불명예 아닌 불명예을 떠 안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맏형 이경규의 "매주 화요일마다 나 혼자 오프닝을 하겠다"는 말처럼 그들의 이야기는 계속될것이다. '남격'을 통해 재조명을 받은 김태원, '남격'이 아니었다면 다시 시작할수 없었다는 이경규, 많은 것을 배웠다는 다른 멤버들까지, 그들의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인 셈이다.
['남자의 자격' 마지막회. 사진 = '남자의 자격'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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