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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윤욱재 기자]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의 눈에는 류현진에 대한 신뢰가 가득해보였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마이너리그에서 갓 올라온 어린 선수가 아니다"라며 마치 풍부한 경험을 지닌 베테랑으로 보는 듯 하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에 매팅리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8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은 6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다저스가 6-2로 승리,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의 영광을 안았다.
사실 류현진이 첫 승을 따내기까지 과정은 그리 평탄치 않았다. 1회초 앤드류 맥커친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고 출발한 것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후 무너지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에게 류현진이 홈런을 맞았을 때 심정을 물었다. "류현진은 홈런 한방에 무너질 만한 선수가 아니다"라는 게 매팅리 감독의 답이다.
류현진은 이제 26세의 젊은 선수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이 보기엔 류현진은 마냥 어린 선수가 아니다.
"류현진은 베이징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큰 경기에서 뛴 선수다. 어리고 경험 없는 선수가 결코 아니다. 마이너리그에서 갓 올라온 선수가 아닌 만큼 당연히 잘 극복할 것이라 생각했다"
매팅리 감독의 이 말은 곧 류현진에 대한 신뢰를 알 수 있게 한다. 초반 실점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기어코 승리를 쟁취한 류현진의 모습을 보면 신뢰하지 않는 감독이 있겠는가.
한편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직구에 대한 평가로 "류현진이 88~91마일 사이를 구사할 때 제구가 제일 괜찮은 것 같다"면서 "직구가 제구되면 체인지업도 위력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사진위)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매팅리 감독. 사진 = 미국 LA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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