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김태희와 유아인의 어릴 적 인연이 드러났다.
9일 밤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이하 ‘장옥정’)에서는 어린 장옥정(강민아/김태희)과 이순(채상우/유아인)의 운명적 첫 만남이 그려졌다.
숙부인 동평대군(곽동연/이상엽)에게 거칠고 뜨거운 사내가 될 수 있는 책이 있다는 말을 들은 이순은 저자거리 책방에서 춘화첩 속 여인들의 옷 선에 매료된 장옥정과 하나 남은 춘화첩을 두고 실랑이를 벌였다.
장옥정은 재빨리 춘화첩을 챙겨 책방을 나섰고, 이순은 장옥정을 쫓다 장옥정이 소매치기를 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순은 그런 장옥정을 구하려다 소매치기 일당에게 봉변을 당할 위기에 놓였고, 도망치는 길에 장터 상인들과 무뢰배들의 싸움까지 휘말리게 됐다.
가까스로 몸을 피한 장옥정과 이순. 싸움의 내막을 알게 된 이순은 패싸움을 말리려 쌓인 생선 상자들을 밀어버렸지만 상인은 도리어 이순에게 배상을 요구했다. 이에 장옥정은 이순의 손을 잡아끌고 도망을 쳤다.
장옥정은 이순과 외딴 물레방앗간에 몸을 숨겼고, 이순은 장옥정이 자신을 걱정해주자 장옥정을 바라봤다. 하지만 이순의 시선에 들어온 것은 장옥정의 얼굴이 아닌 벌어진 저고리 틈으로 드러난 장옥정의 속살. 이에 머쓱해진 이순은 벌떡 일어나 물레방앗간을 나왔고 장옥정은 이순의 뒤를 따랐다.
이순은 뒤따라 나온 장옥정의 몸이 자신의 등에 닿자 또다시 머쓱해 졌지만, 갑작스레 쏟아지는 비에 이내 물레방앗간으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이미 장옥정에게 반해버린 이순은 빗물을 털어내는 장옥정의 모습을 빤히 쳐다봤고 둘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궁으로 돌아온 이순은 자꾸만 떠오르는 장옥정의 모습에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했고 다음 날 또다시 궁을 나섰다. 이순은 장옥정에게 춘화첩을 돌려주며 찢어진 자신의 옷을 고쳐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장옥정이 바늘에 실을 제대로 꿰지 못하자 직접 실 꿰기에 나선 이순. 장옥정은 곁에 바싹 붙어 실을 꿰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순의 모습을 지켜보다 눈이 마주쳤다. 그 순간 고양이에 놀란 닭들의 퍼덕임 소리에 이순은 엉겁결에 장옥에게 키스를 했고, 둘은 닭장을 뛰쳐나온 닭을 피해 물레방앗간을 뛰쳐나왔다.
이순은 어색함을 풀기 휘해 장옥정에게 소원이 뭐냐고 물었고, 장옥정은 “어떤 옷을 입고 싶습니다. 나라나 풍속에 따라 정해진 대로가 아니라 깨끗이 빨면 제 미천한 신분도 하얗게 세탁되는 옷이요”라고 말했다.
이에 이순은 “방도가 없는 건 아니다. 너의 신분을 미천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그런 옷이면 내가 구해 줄 수도 있을 거 같다. 나의 빈이 되면 된다. 나의 빈이 되거라. 허면 넌 미천한 신분이 아닌 게 된다. 그 말은 내가 너의 옷이 돼 주면 된단 말이지. 약속하마. 내가 꼭 너의 옷이 되주마”라고 약속했다.
이순은 이어 사흘 후 같은 장소에서 만나자는 말을 남기고 궁으로 돌아갔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신하들이 자신의 왕세자의 책봉식을 거부하는 바람에 장옥정과의 약속을 까맣게 잊은 것. 아무 것도 모르는 장옥정은 하염없이 이순을 기다리다 쓰러졌고, 그렇게 둘의 인연은 엇갈리고 말았다.
[강민아-채상우(왼쪽). 사진 =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