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日 우라와전, 후반전 압박이 주효"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사자왕’ 이동국(34)이 우라와 레즈전 승리 요인으로 압박을 꼽았다.

이동국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서 우라와전에 선발 출전해 극적인 동점골을 도우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전북은 먼저 두 골을 내줬지만 에닝요, 서상민의 연속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승3무(승점6점)를 기록한 전북은 조2위를 유지했다.

케빈과 함께 최전방서 투톱을 이룬 이동국은 경기 내내 우라와 수비를 괴롭혔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활발한 움직임과 희생 플레이로 에닝요, 이승기 등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이동국은 “우라와에 승점 3점을 주면 안 되는 경기였다. 끝까지 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극적인 무승부에 만족했다. 이어 “상대가 중앙에 수비를 두텁게 세워서 찬스를 만들기 어려웠다. 그러나 나에게 수비가 집중되면서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서상민의) 동점골도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파비오 감독이) 하프타임 때 수비라인을 내리지 말고 압박을 해서 상대가 패스보다 롱킥을 하도록 만들라고 했다. 그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선발로 같이 뛴 케빈에 대해선 “몸싸움이 좋다. 이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와도 잘 부딪힌다. 하지만 기술적이거나 패스를 잘하는 선수는 아니다. 케빈을 활용하기 위해선 측면에서 좀 더 정확한 크로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동국.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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