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세호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가 시속 152km의 고속 싱커를 앞세워 역투했으나 홈런 한 방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소사는 1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120구의 역투를 펼치며 6피안타 3볼넷 1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3-2로 앞선 9회초 마무리 앤서니가 양의지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고 시속 152km의 고속 싱커를 앞세워 집중타를 피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고 시속 154km의 직구 제구도 안정적이었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곁들여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1회부터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도 깔끔한 삼자 범퇴로 막았다.
하지만 3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도루와 양의지의 진루타로 2사 3루에 몰린 소사는 이종욱에게 폭투를 던져 선제 실점을 내줬다.
KIA 타선은 3회말 이용규의 적시타로 점수를 만회했지만 소사는 4회 다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아 김현수의 진루타로 3루를 내줬다. 이어진 홍성흔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이 됐다.
이후 소사는 5회 양의지의 좌전 안타 외에 6회까지 6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7회에는 이원석에게 우중간 안타,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2사 1, 2루에서 고영민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드러냈다.
타선도 7회말 김선빈의 적시타와 이범호의 희생플라이로 3-2 역전에 성공하며 소사의 기운을 북돋았다.
소사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닝이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민병헌을 병살 처리해 단 번에 아웃카운트 2개를 추가했다. 이후 김현수에게 좌중간 안타, 홍성흔에게 사구를 던지면서 앤서니와 교체됐지만 앤서니가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소사의 승리는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소사의 역투는 홈런 한 방으로 끝내 결실을 보지 못했다. 9회초 앤서니가 2사 후 양의지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소사의 승리는 날아갔다.
연장전에 돌입한 경기는 11회말 현재 3-3 균형이 이어지고 있다.
[헨리 소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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