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세호 기자]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좋은 투구의 기준이 되지 못한다"
'국보 투수' 선동열 감독이 말하는 선발투수 호투의 기준은 QS 그 이상이다. 선 감독은 10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QS는 호투의 기준으로 보기 어렵다"며 "우리나라 실정에는 6이닝 2실점 정도는 되야 호투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호투 기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QS는 일반적으로 선발투수가 제 몫을 했다는 기준이 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으로 환산하면 4.50이다. 선 감독의 말처럼 좋다고는 할 수 없는 기록이다. 10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이 4.50이상인 팀은 넥센(5.19), 한화(7.18), NC(5.40) 뿐이다. 다시 말해 이 세 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에서 선발 투수의 6이닝 3자책점은 오히려 팀의 평균자책점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다.
또 다른 선발투수 판단 기준인 승수와 비교했을 때 지난해 10승 이상을 올린 투수는 모두 평균자책점이 4.00 미만이었다. 4.50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 중 가장 많은 승리를 쌓은 김광삼(LG)은 7승(9패)에 불과했다. QS를 평균자책점으로 환산해 보면 선 감독의 말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선 감독은 "승리투수는 야수들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며 "투수의 능력을 판가름하는 것은 평균자책점"이라고 강조했다.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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