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조인식 기자] 투입할 수 있는 모든 투수들을 투입했다. 하지만 결과는 11연패였다.
한화 이글스가 개막 11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투타 모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끝에 1-6으로 패했다. 연패를 끊고자 다짐했던 한화는 2003년 롯데가 세운 개막 12연패와 타이 기록까지 갈 위기에 처했다.
선발 김혁민은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첫 이닝에 2점을 내준 김혁민은 2회에 삼자범퇴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3회 선두 오지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고 곧바로 윤근영과 교체되며 경기에서 물러났다. 자신의 책임주자가 홈을 밟아 김혁민의 자책점은 3점이 됐다.
선발에게 단 2이닝만 맡긴 한화는 이후에도 줄기차게 투수를 교체했다. 3회에만 김혁민에 이어 윤근영-안승민이 등판하며 3명의 투수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한화는 마일영, 김일엽, 정재원, 송창식, 이태양까지 총 8명의 투수를 올렸다.
이날 한화의 1군 엔트리에는 12명의 투수가 있었지만, 등판 가능한 투수가 거의 다 나왔다 해도 무방했다. 등판하지 않은 4명 가운데 3명은 삼성과의 3연전에서 이미 선발로 활용됐던 데니 바티스타와, 대나 이브랜드, 13일 경기 선발 예정인 유창식이었다. 김광수를 제외한 전원이 등판한 것과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한화는 결국 연패를 끊지 못했다. 타선은 멀티히트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침묵했고, 계투로 투입된 선수들도 시원스럽게 LG 타선을 막지 못했다. 한화는 이진영과 오지환에게만 7안타를 얻어맞았다.
설상가상으로 남은 2연전 전망도 밝지는 못하다. 벤자민 주키치가 6이닝 1실점한 LG는 필승 계투조인 유원상과 정현욱, 봉중근을 모두 아꼈다. 3일을 쉰 유원상과 이틀을 쉰 정현욱, 봉중근 모두 여차하면 남은 2경기에서 연투가 가능하다. 한화는 끝까지 타선이 터지지 않아 이들을 끌어내지 못했다. 이래저래 연패 탈출이 쉽지 않다.
[한화 이글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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