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가수'인 이른바 배가수가 올 봄 스크린을 훈훈하게 물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스크린발 배가수는 배우 차태현이다. 가수로도 활동했던 차태현은 영화 '복면달호' 주제곡인 '이차선 다리'를 트로트 버전과 록버전으로 선보였다. 차태현이 부른 '이차선 다리'는 OST뿐 아니라 벨소리, 컬러링 등 순위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며 영화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올봄 이제훈과 한석규, 황정민과 유준상, 이민기, 김인권과 류현경 등이 차태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를 통해 가수로 깜짝 도전, 영화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안기고 있는 것.
▲ '파파로티' 한석규·이제훈의 '행복을 주는 사람'
배우 한석규와 이제훈은 지난달 13일 개봉한 영화 '파파로티'(감독 윤종찬) 뮤직비디오에서 '행복을 주는 사람'을 듀엣으로 불러 관객을 매료시켰다. 이곡은 '파파로티'의 OST에 한석규와 이제훈 그리고 한석규와 테너 강요섭 버전으로 수록돼 있다.
'행복을 주는 사람'은 가수 해바라기가 부른 곡으로, 극중 까칠한 음악 선생 상진 역의 한석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일 뿐 아니라 건달 고등학생 장호가 자신을 성악가로 이끌어준 고마운 스승 장호에게 선물하는 노래다. 이런 영화 속 감동 스토리는 편안하면서도 부드러운 한석규, 이제훈의 목소리와 잘 맞아 떨어지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 '전설의 주먹' 황정민·유준상의 '후회 없어'
강우석 감독의 영화 '전설의 주먹'(10일 개봉)은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의외의 환상 호흡을 선보이는 3인의 조합을 선보였다. 가수 윤도현과 배우 황정민, 유준상이 그 주인공. 이들은 '전설의 주먹'의 스페셜 OST인 '후회 없어'를 열창했다.
'후회 없어'는 밴드 YB의 '후회 없어'를 영화의 스토리에 맞게 개사한 곡이다. 윤도현, 황정민, 유준상은 뮤직비디오 공개에 이어 쇼케이스에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윤도현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케이블채널 Mnet '윤도현의 MUST'에서 '후회 없어'를 불러 화제가 됐다.
▲ '연애의 온도' 이민기의 '지난날', 'EVERYTHING'
지난달 21일 개봉한 영화 '연애의 온도'의 주연배우 이민기는 다시 한 번 가수로서의 재능을 과시했다. 지난 2009년 앨범 'No Kidding'을 발표하며 가수로 변신했던 이민기는 '연애의 온도' 개봉과 함께 故 유재하의 '지난날' 음원을 선보였다.
이런 이민기는 '연애의 온도' 흥행에 힘입어 '강릉호텔'의 'EVERYTHING'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냈다. 이민기와 '연애의 온도' 메가폰을 잡은 노덕 감독은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을 경우 영화에서 담지 못한 동희(이민기)와 영(김민희)의 이야기를 노래로 들려주자는 약속을 했고, 2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시점에서 노덕 감독이 연출, 이민기가 노래, 영화 속 미공개 영상이 중심이 된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 '전국노래자랑' 김인권·류현경의 '전국을 뒤집어놔'
배우 김인권과 류현경은 코믹한 노래로 승부수를 띄웠다. 두 사람은 영화 '전국노래자랑'(감독 이종필)의 주제곡 '전국을 뒤집어놔'로 호흡을 맞췄다.
'전국을 뒤집어놔'는 지난 9일 열린 '전국노래자랑' 제작보고회에서 최초 공개됐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만든 유건형이 작곡한 노래로, 형돈이와 대준이의 정형돈과 데프콘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여기에 최장수 TV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을 소재로 하고 있는 만큼 '전국노래자랑'의 시그널 음원을 샘플링해 친근함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내달 1일 개봉.
[이제훈과 한석규, 황정민·윤도현·유준상, 이민기, 김인권과 류현경(위부터). 사진 = KM 컬쳐·CJ 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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