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싱글라이프를 즐겨온 여섯 남자가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12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지난 5일 방송에 이어 짝을 이뤄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방송인 노홍철과 가수 서인국, 배우 이성재와 가수 데프콘, 밴드 부활 리더 김태원과 배우 김광규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처음 세 쌍의 남남커플은 유난히 생활방식의 차이가 큰 파트너들의 등장에 난색을 표했다. 각종 방송을 통해 깔끔함의 끝을 보여 온 노홍철과 앉을 자리만 있으면 나머지 공간은 지저분해도 상관없는 서인국, 자신의 집에 사람이 있는 것이 낯선 데프콘과 어울림을 좋아하는 이성재, 세심한 김광규와 무심하다 싶을 만큼 털털한 김태원의 조합은 한 눈에도 어색함이 가득했다.
하지만 노홍철과 서인국은 젊은 두 사람인만큼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를 보며 이상형에 관한 이야기로 공통점을 찾아갔다. 서인국의 집 거실에서 삼겹살을 굽고, 한강에서 우유를 나눠먹으며 두 사람은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성재와 데프콘은 '싸우다가 정든다'는 옛말처럼 서로의 다름을 확인하고 토닥거리는 속에 서로에 대한 이해를 늘려갔다. 두 사람은 게임기를 함께 즐기다 신경전을 벌였고, 신기한 물건을 탐내는 이성재에 데프콘이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는 등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도 헤어지는 순간에는 데프콘이 이성재의 가는 길을 배웅할 만큼 가까운 사이가 돼있었다.
김태원과 김광규가 가까워진 지점은 공통점 많은 인생사 때문이었다. 학창 시절 양과 가가 가득했던 성적표를 얘기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푼 두 사람은 각자의 성장기가 담긴 역촌초등학교의 운동장에 나란히 앉아 지난날을 회상했다.
혼자 사는 남자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공개해 시청자의 호응을 얻고 있는 '나 혼자 산다'는 이날 혼자였던 남자들이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자극적 설정 없이도 흥미롭게 조명해 또 한 번 호평을 받았다.
[방송인 노홍철과 가수 서인국, 밴드 부활 리더 김태원과 배우 김광규, 배우 이성재와 가수 데프콘.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