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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다르빗슈가 일본인 투수간 맞대결에서 이와쿠마에 패했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2승)를 안았다. 반면 시애틀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는 6⅔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다르빗슈와 이와쿠마는 201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던 중 지난해부터 나란히 메이저리그로 자리를 옮겼다. 스포트라이트는 다르빗슈쪽으로 쏠렸지만 이와쿠마도 9승 5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다르빗슈는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0.
올시즌에도 앞선 2경기에서 두 명 모두 호투했다. 다르빗슈가 첫 경기에서 8⅔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는 등 2승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으며 이와쿠마도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7로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이들의 시즌 세 번째 등판은 맞대결로 펼쳐졌다.
이미 다르빗슈와 이와쿠마는 지난해 한 번 선발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지난해 9월 15일 경기에서 맞붙은 것. 당시 웃은 선수는 다르빗슈였다. 다르빗슈는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로 시즌 15승째를 거뒀다. 이와쿠마도 5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나쁜 투구내용은 아니지만 홈런 두 방에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승부는 1회에 갈렸다. 이와쿠마가 1회초 텍사스 세 명의 타자를 삼자범퇴로 막은 가운데 다르빗슈는 1회에 진땀을 흘렸다. 선두타자 엔디 차베스는 범타로 처리했지만 제이슨 베이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첫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폭투로 주자를 2루에 보낸 다르빗슈는 켄드리스 모랄레스의 안타로 1,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1회에만 3실점했다. 라울 이바네즈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준 데 이어 2사 이후 카일 시거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실점은 3점까지 늘어났다.
1회 이후에는 이와쿠마가 다르빗슈 모두 호투를 펼쳤다. 3회까지 9명의 타자를 모두 돌려 세운 이와쿠마는 4회 선두타자 이안 킨슬러에게 홈런을 내주며 첫 실점을 했지만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6회 1사 3루에서도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지 않았다.
다르빗슈도 2회부터는 제 모습을 찾았다. 2회와 3회에는 탈삼진 2개씩 솎아내는 등 6회까지 매 이닝 탈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팀이 뒤진 상황에서 7회부터 마운드를 넘길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경기가 3-1로 그대로 끝나며 다르빗슈는 패전, 이와쿠마는 승리투수가 됐다.
[이와쿠마 히사시(왼쪽)와 다르빗슈 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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