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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챔프전 우승 여전히 자신있다.”
SK 문경은 감독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다 잡은 경기를 경기 막판 1분 15초 전에 뒤집히면서 내준 1차전. 지난해까지 1차전을 잡을 경우 통산 68.8%의 우승확률이 있었던 이 경기를 놓친 건 상당히 데미지가 크다. SK는 모비스에 비해 경기를 잘 풀어놓고도 마무리를 하지 못해 패배하고 말았다.
사실 SK와 모비스 모두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SK는 이날 무려 18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그럼에도 모비스가 단 41%의 2점슛 성공률을 보여주는 등 더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앞설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리바운드 집중력, 헤인즈의 해결사 능력 등이 살아있었고, 모비스 라틀리프를 꽁꽁 묶었기 때문.
하지만, 악재가 있었다. 3쿼터 종료와 함께 최부경이 4파울, 김민수가 3파울에 걸려 경기 막판 적극적인 수비를 하지 못한 것. 이는 고스란히 로드 벤슨의 폭주로 이어졌다. 벤슨은 4쿼터에만 13점 3리바운드를 폭격했다. SK는 벤슨을 제어하지 못했다. 김시래와 양동근은 SK의 3-2 드롭존을 공략했다.
SK로선 결과도 뼈 아프고, 내용도 나빴다. 2차전은 곧바로 14일 오후. 팀 분위기를 추슬러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문경은 감독은 “선수들이 초반 스타트를 잘 끊었다. 긴장할 줄 알았더니 경기를 잘 치렀다. 경기결과는 감독이 책임져야 한다. 모비스는 우리가 안 좋은 공격을 남발하면 역습을 잘 한다. 우리는 죽은 볼을 공격 시도하다 실패했고, 연이어 턴오버를 했다. 결국 역습을 당하면서 패배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문 감독이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나 경기 내용은 1~3쿼터까진 좋았다. 마무리가 안 좋았다. 정비해서 내일 경기에 나서겠다. 경기 후 라커에서 선수들을 만나보니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다. 1차전 승리 68.8% 확률을 깨고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했다.
파울 관리에 실패한 건 아쉬운 대목. “파울다운 파울을 해보지 못하고 최부경과 김민수가 4, 3파울에 걸려 경기를 운영하기 어려웠다”라면서 “심스는 원래 그 정도 해줘야 하는 선수다. 심스에 대한 활용도를 연구 해야 할 것 같다. 심스가 공격적인 면보다 수비, 리바운드에도 안정감이 있다. 이를 활용한 수비 방법을 좀 더 연구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문 감독은 1차전 패배로 많은 걸 배웠다. 경기 막판 타임 아웃 타이밍, 파울 작전의 시기 등을 조절하지 못한 걸 모두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자신감이 떨어지면 안 된다. 공격에서 서두르려는 경향이 있었다. 공간 활용에 대해서 짚어주면 내일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챔피언결정전서 최악의 스타트를 끊은 SK. 일단 문 감독은 재빠른 수습에 나섰다. 하루만에 얼마나 달라질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문경은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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