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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메이저리그 한 시즌 21승 투수와의 대결에서 투타 모두 완승이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9탈삼진 1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당시에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예상이 꽤 있었던 반면 이날은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애리조나가 객관적인 팀 전력에서도 피츠버그보다 우위에 있을 뿐더러 상대 선발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피츠버그전 맞상대는 메이저리그 신인급인 제프 로크였다. 반면 이날 맞붙은 이안 케네디는 애리조나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었다. 특히 2011년에는 21승 4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15승(12패)을 거뒀다.
한 시즌에만 메이저리그에서 21승을 거둔 투수와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리그를 지배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1승이 전부인 투수. 미국쪽 시각에서는 당연히 무게가 애리조나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경기는 정반대 양상으로 흘렀다. 류현진은 탈삼진쇼를 펼치며 호투를 이어간 반면 케네디는 고전했다. 그리고 케네디의 고전 속에는 류현진에게 내준 3개의 안타가 있었다.
류현진은 3회 첫 타석에서 케네디에게 우월 2루타를 때렸으며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끝이 아니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때린 뒤 맷 켐프의 안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6회 첫 두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한 케네디는 류현진에게 6회 안타를 맞은 이후 급격히 흔들리며 결국 6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갔다. 5⅔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4볼넷 6실점.
반면 류현진은 애리조나 타자를 상대로 호투한 가운데 케네디에게도 3회 첫 타석에서 슬라이더로 삼진을 솎아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희생번트. 메이저리그 한 시즌 21승 투수와의 맞대결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투구를 펼친 결과 승리가 눈 앞에 왔다.
[한 시즌 21승 투수인 이안 케네디와의 투타 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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