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결승 자유투’ 모비스, SK 또 제압… 챔프전 2연승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모비스가 2연승을 내달렸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서 서울 SK 나이츠에 60-58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적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모두 잡아내면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단 2승만을 남겨뒀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2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87.5%였다. 1997-1998시즌 부산 기아 외엔 2연패 후 전세를 뒤집은 팀은 없었다.

모비스가 SK를 멘탈붕괴에 빠뜨렸다. 정규시즌 25승 2패라는 괴력의 홈 성적을 거둔 SK를 상대로 홈 1~2차전을 쓸어담았다. 모비스는 1차전서 경기 막판 대역전극을 해낸 데 이어 2차전서 변칙라인업으로 나선 SK를 압도하며 완승을 챙겼다.

모비스는 1차전과 달리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3-2 드롭존이 아닌 맨투맨, 스리 가드 시스템을 들고 나온 SK를 상대로 어렵지 않게 점수를 만들었다. 양동근, 문태영이 연이어 3점포, 중거리슛을 집어넣었고, 1차전서 침묵했던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골밑 공략에 나섰다.

SK는 김선형이 날렵한 돌파로 점수를 만들었다. 그러나 스리 가드 시스템과 코트니 심스를 선발로 집어넣은 건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1쿼터 중반 투입된 에런 헤인즈의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내주진 않았다.

모비스는 2쿼터 들어 벤슨과 함지훈이 골밑을 장악했다. SK 김민수, 최부경의 집중 마크를 뚫고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강력한 지역방어로 SK 장신 포워드들을 외곽으로 밀어냈다. SK는 공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4분 16초 남기고 심스가 겨우 골밑 슛으로 2쿼터 첫 득점했다.

SK는 후반 들어 골밑 공격이 조금씩 살아났다. 헤인즈와 최부경의 골밑 공략이 연이어 성공했다. 모비스도 김시래가 3점포를 연이어 성공했고, 문태영도 중거리슛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그러나 공수에서 집중력이 살아난 SK는 모비스의 골밑 공격을 막아낸 뒤 헤인즈의 골밑 득점과 김선형의 돌파 등을 묶어 추격했다.

결국 경기 막판 흐름은 백중세. 4쿼터 초반 득점은 소강상태. SK는 최부경의 득점 외엔 공격이 막혔다. 모비스는 벤슨, 문태영, 양동근이 차례로 골밑 득점, 중거리슛, 속공을 마무리 지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SK도 뒤지지 않았다. 심스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추격. 3점차에서 양팀의 공격 실패가 이어졌다. 변기훈의 3점슛으로 30초 전 동점. 결국 집중력에서 앞선 모비스의 승리. 모비스는 경기 종료 7.3초 전 문태영이 자유투 1개를 성공했다. SK는 남은 시간 공격에 실패했다. 1.7초 전 SK의 터치아웃 판정이 나왔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넣으면서 승부를 갈랐다.

[모비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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