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이젠 벼랑 끝이다.
SK가 홈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SK 입장에서 2연패는 충격적인 결과다. SK는 정규시즌 홈 27경기서 25승 2패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올렸다. 홈에서 지는 법을 잊었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이라는 가장 중요한 축제 무대에서 모비스에 연이틀 고개를 숙였다. SK는 16~20일 울산에서 열리는 3연전서 반전을 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2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87.5%였다. 1997-1998시즌 부산 기아 외엔 2연패 후 전세를 뒤집은 팀은 없었다. 그만큼 SK로선 상황이 좋지 않다. 더구나 3~5차전 장소는 적지 울산. SK로선 1~2차전 패배의 충격을 딛고 전력 재정비를 하는 게 숙제가 됐다. SK는 1차전서 3-2 드롭존이 사실상 무너졌고, 2차전서는 리바운드, 수비에서 밀리며 패배했다.
SK는 2차전서 3-2 드롭존을 버렸다. 일반적인 지역방어와 맨투맨을 결합했다. 또 김선형, 주희정, 변기훈을 동시에 선발 출전시켰다. 스리 가드 시스템. 그러자 리바운드에서 강점이 사라졌다.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함지훈, 로드 벤슨이 골밑을 장악했다. 흐름을 내준 SK는 경기 중반 헤인즈와 최부경, 심스의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골밑을 장악한 모비스는 문태영의 중거리슛을 비롯한 외곽공격마저 주효했다.
또 하나. SK는 이날 자유투 24개 중 9개를 놓쳤다. 경기 내내 6~10점 정도 뒤졌던 걸 감안하면 자유투를 9개 놓친 건 뼈아픈 대목. 골밑 공격에서도 유독 림 밖으로 돌아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 막판 리바운드를 연이어 놓치는 집중력 부족도 아쉬운 부분. 리바운드에서 이날 31-38로 밀렸다. 변기훈의 3점포가 터졌으나 거기까지였다. 문태영에게 결승 자유투 1개를 내주고 남은 마지막 공격을 성공하지 못하며 2연패에 빠졌다.
SK는 경기 막판 변기훈의 3점포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마지막 공격에서 볼을 놓쳤고, 루즈볼과 리바운드 다툼에서 밀렸다. 경기 종료 10여초 전 양동근의 3점슛 실패 후 문태영에게 공격리바운드를 내준 게 결국 패배로 연결됐다. 결국 SK는 울산에서 기적을 만들어야 할 상황에 처했다. SK는 15일 재정비에 나서게 됐다. 울산으로 내려가는 발걸음이 무겁게 됐다. 홈 2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