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맘마미아', 예능감 있는 엄마들의 발견…성공할까?

[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스타들을 뛰어넘는 예능감 있는 엄마들이 모였다.

14일 첫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맘마미아'에서는 출연진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 초반 게스트로 초대된 가수 지나는 어머니 없이 혼자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엄마는 객석에 앉아있다"는 말에 출연진은 '지나의 엄마 찾기'에 나섰다. '지나의 엄마 찾기'로 한층 밝아진 분위기로 '맘마미아'의 본격적인 방송이 시작됐다.

방송 초보들답게 출연진의 어머니들은 예상치 못한 실수로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인 박경림의 어머니는 질문 하나에도 끝없이 이어지는 답변으로 "얼마나 이야기할지 미리 말 좀 해달라"는 개그우먼 이영자의 핀잔을 들어야 했지만 어머니는 꿋꿋하게 이야기를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개그맨 남희석의 어머니는 준비된 질문에만 답변하고 갑작스러운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지나의 어머니는 8등신 몸매를 가진 지나의 남다른 교육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방송 중간 '사연있는 스피드 퀴즈'라는 코너를 마련해 모자, 모녀지간의 숨겨졌던 이야기를 끌어냈고, 방송 말미에는 출연진의 어린시절 힘들고 가슴 아팠던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지나가 어린시절 힘든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썼던 편지가 공개돼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이 밖에도 이날 첫 방송된 '맘마미아'에서는 어머니들의 팔씨름 대회, 출연진의 어린시절 사진 공개, 배우 갈소원이 함께 한 이영자의 콩트 등 여러가지 코너로 진행됐다. 예상치 못한 어머니들의 폭탄 발언과 예능감은 방송 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놀라운 예능감을 보여준 어머니들과 출연진에도 불구하고 다만 아직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산만한 분위기는 아쉬움을 남겼다. 과연 '맘마미아'가 냉혹한 주말 예능프로그램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KBS 2TV '해피선데이-맘마미아'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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