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한화가 신생팀 NC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일전에 나선다.
한화는 14일 LG전까지 개막 13연패라는 불명예 신기록을 세웠다. 2003년 롯데의 개막 12연패를 이미 넘어섰고, 1985년 삼미의 최다 연패 기록인 18연패도 이제는 남의 얘기가 아니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한화에게 오는 16~18일 안방에서 치르는 NC와의 대결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기회이자 최후의 보루다.
▲ 내우외환 속 돌파구 찾을까
한화의 현 상황은 내우외환이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내부 상황과 달리 상대팀 NC는 상승세를 탔다.
한화 마운드는 9개 구단 중 최하위인 팀 평균자책점 6.95를 기록하며 선발과 불펜을 막론하고 구심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외국인 원투펀치인 바티스타와 이브랜드의 평균자책점도 각각 4.91과 7.04에 그쳤다.
롯데와의 개막 2연전에서 불펜 난조를 극복하고 접전으로 끌고갔던 타선도 이후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에서 한화는 다음날 선발을 제외한 투수 총력전을 펼쳤지만 3경기 득점은 고작 2점에 무려 19점을 내줬다.
반대로 NC는 리그에 조금씩 적응하는 모습이다. 13~14일 SK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짜임새를 갖춰가고 있다. 위축된 플레이로 실책을 남발하던 야수들도 점차 안정되고 있다. 실책 부담 속에서 대부분 제 몫을 해준 외국인 A.C.E.(아담.찰리.에릭) 트리오 외에 4, 5선발 이재학과 이태양이 모두 선발승을 챙기며 마운드 고민을 덜었다.
한화는 16일 1차전 선발투수로 가장 믿을 만한 바티스타를 내세웠다. 상대투수는 에릭이다. 지난 10일 LG전에서 이중 키킹 동작을 지적받은 뒤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던 에릭이 투구폼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15일 현재 프로야구 순위는 한화와 NC가 좌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 NC가 개막 후 연패에 빠지면서 이들을 먼저 만난 팀들이 보다 많은 승리를 챙겼다.
공교롭게도 한화와 롯데를 제외하고 서로의 상대 전적이 물고 물리는 형상이다. 두산은 공동 1위 삼성, KIA와의 시리즈에서 2승씩을 챙기고도 4위에 머물러 있다. 두산을 제압한 SK는 한화, NC에 이은 7위에 불과하다. 이런 SK를 잡은 건 3위 LG였으나, LG에게 위닝시리즈를 거둔 넥센은 다시 삼성과 SK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SK로서는 NC에게 2연패를 당한 것이 7위로 주저앉은 치명타였다.
대부분의 구단이 자신을 제외한 8개 팀과의 경쟁에서 이제 고작 절반인 4개 팀과 한 차례씩 시리즈를 치렀을 뿐이다. 결국 현재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이번주 휴식기를 갖는 팀은 두산(주중)과 LG(주말)다.
▲ 주간 프로야구 일정
16일(화)~18일(목)
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대전구장)
SK 와이번스-삼성 라이온즈(포항구장)
LG 트윈스-KIA 타이거즈(광주구장)
넥센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사직구장)
19일(금)~21일(일)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잠실구장)
NC 다이노스-넥센 히어로즈(목동구장)
KIA 타이거즈-SK 와이번스(문학구장)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대구구장)
[한화 바티스타(위)-NC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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