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울산 김진성 기자] “4차전도 변화는 없다.”
서울 SK가 벼랑 끝에 몰렸다. 16일 챔피언결정 3차전마저 내줬다. 6점차 패배였지만, 사실상 일방적인 완패였다. 1~2차전서 패배한 뒤 3차전서 1가드 4포워드 체제를 사실상 버리며 변화를 줬으나 주효하지 않았다. SK가 시도하는 전략 모두 모비스 앞에 무용지물이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미 SK의 변화에 대해 대처하고 한발 앞서가는 느낌이다.
문 감독은 “슛이 초반에 안 터지면서 선수들이 당황했다. 스타트가 좋지 않았따. 모비스 도움수비 예상했는데 잘 대처하고도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헤인즈 대신 심스가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끝내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가지 못했다”라고 했다. SK는 초반부터 모비스의 수비에 턴오버를 연발했고, 연이어 속공을 내주면서 승기를 내줬다.
하지만, 변화는 없다고 선언했다. 4차전이 24시간도 채 남지 않은 상황. 문 감독은 “모비스의 헬프 수비에 대해 공격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단기전에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팀 전체적인 걸 바꾸고 싶지 않다 주축 선수들 위주로 4차전을 치를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어 “단기전 때문에 공수에서 SK의 색깔에 변화를 주고 싶지 않다. 다시 우리가 해오던 걸 하겠다. 올해만 농구를 하고 더 이상 농구를 하지 않을 게 아니다. 오늘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라고 했다.
문 감독은 고심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좋은 디펜스가 안 나오기 때문에 속공이 안 나온다. 어려운 슛을 허용 했는데 상대는 들어가고 우리가 속공을 해야 할 상황에서 리바운드를 빼앗겼다”라고 어려움을 표시하면서도 “앞으로 1승을 하면 1경기, 1경기 챔프전이 연장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돌파구를 마련하기보다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전했다.
문 감독은 선수들을 다시 한번 감쌌다. 하지만, SK의 전술과 전략이 모비스에 완벽하게 해부당한 상황에서 SK로선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SK가 17일 4차전마저 내준다면,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이다. SK로선 정규시즌 성과와는 별개로 허무함이 밀려올지도 모른다.
[문경은 감독. 사진 = 울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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