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울산 김진성 기자] “오늘이 챔피언결정전 시작이다.”
울산 모비스가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을 일방적인 흐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파죽의 3연승이다. 17일 승리할 경우 2009-2010시즌 이후 3년만의 우승이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 유 감독은 이날 시리즈 스코어 3-0을 만들었음에도 이제 첫 경기를 승리한 것이라 본다.
유 감독은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는 6강 플레이오프였다. SK와의 챔피언결정 1~2차전은 4강 플레이오프였다. 오늘부터 챔프전 시작이다. 첫 경기 이긴 것이다. 내일도 이기겠다. 1~2차전을 다 잡겠다”라고 했다. 선수들에게 끊임없는 긴장감을 심어주기 위한 고도의 코멘트. 한편으로 포스트시즌을 7전전승 우승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야심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유 감독은 이날도 전술, 전략 싸움에서 완승했다. SK가 1가드 4포워드 체제를 버리자 오히려 매치업에서 양동근-김시래 투 가드 시스템을 마음껏 가동할 수 있었다. SK는 스피드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모비스에 이득이 됐다. 유 감독은 “드롭 존에 적응을 했다. 다른 때보다 더 완벽하게 깼다. 상대 3점이 안 들어간 건 로테이션 수비를 하면서 공격수 특징에 따라 움직인다. 오른발 혹은 왼발을 내미는 습관을 돌아나올 때 알고 나오면 좀 더 슛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유 감독은 4쿼터 느슨한 플레이를 지적했다. “4쿼터에 슛이 너무 저조해서 마지막에 어렵게 됐다. 벤슨이 상대 투맨게임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졌다. 수비가 전체적으로 몸에 익고 있지만 그건 보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유 감독은 2005-2006시즌을 회상했다. 당시 모비스는 정규시즌 우승을 하고도 정규시즌 2위팀 서울 삼성에 4연패하며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의 SK와 비슷한 처지였던 것. 유 감독은 “할 수 있는 얘기가 별로 없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보자는 얘기 뿐이다”라면서 “우리도 남은 경기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시 한번 집안단속에 나섰다.
이제 포스트시즌 전승 우승이 눈앞인 상황. 만수 유재학 감독은 마지막까지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다.
[유재학 감독. 사진 = 울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