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중국에서 '나는 가수다' 열풍이 불었다.
지난 3개월간 총 13회분으로 제작된 중국판 '나는 가수다'가 지난 12일 막을 내렸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는 중국 호남위성이 2011년 말 포맷을 구매해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1월 18일 첫 방송돼 12일 최종 결승전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나는 가수다'는 1회분부터 전국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이 많았던 설 연휴기간에도 '나는 가수다'는 예정된 시간에 방송을 강행, 동시간대 전국 2위의 성적을 거뒀다.
40여개 위성채널이 병존하는 중국의 채널 분포 구조에선 시청률이 1%만 넘어도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불문하고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시청률 1%를 넘는 예능 프로그램이 연간 5편 미만인 것에 비추었을 때, '나는 가수다'가 자체 최고 시청률 CSM29(29개 도시 표본, 수도권 시청률에 해당) 기준 4.34%, 전국 기준 2.38%를 기록한 것은 '대성공'으로 평가된다.
또 '나는 가수다' 경연에 출연했던 중국 가수는 모두 승패를 떠나서 3개월 사이에 몸값이 10배가 넘게 폭등했다는 후문이다. 토크쇼 섭외가 그치지 않고, 광고, 콘서트 등 오프라인 행사가 이어졌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재조명 받게 된 '무명 가수' 황치산의 십여년 전 앨범은 온라인에서 1000위안(한화 약 20만원) 이상으로 거래가 되고, '나는 가수다' 무대에서 불렀던 노래들은 방송 당일 음원 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3개월간 '나는 가수다' 관련 댓글 수는 1억 건을 넘겼고, 동영상 사이트 텐센트의 '나는 가수다' 영상 총 클릭 횟수는 2억 건을 넘었다.
MBC는 "중국판 '나는 가수다'의 성공은 예견된 성공"이라며 "여러 차례의 제작 자문 및 현장 견학을 통해 프로그램의 높은 완성도를 시도했고 중국 내 타 프로그램과의 차별화, 그것도 유명 가수들 간의 치열한 경연은 반복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해 지친 시청자들에겐 큰 선물이었다"고 자평했다.
['나는 가수다'의 김영희 PD.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