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캐스터 김동완, "정치 도전 실패로 40억 날렸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대한민국 1호 기상캐스터 김동완이 정치 도전에 대한 후회를 고백했다.

김동완은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분노왕' 녹화에 출연해 기상통보관을 시작으로 방송사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정치 도전까지 자신의 인생 역정을 털어놨다.

이날 녹화에서 김동완은 "10여 년 전 정치판에 뛰어들어 내 인생에 토네이도급 태풍과 먹구름이 꼈다"며 입을 열었다.

스스로를 '55년 간 날씨와 함께 산 남자'라고 소개하는 김동완은 국립중앙관상대의 기상통보관을 시작으로 방송사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등에서 40여 년간 활동했지만, 기상캐스터를 은퇴한 이후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김동완은 고향인 경북 김천에서 출마한 뒤 지역민들의 민심을 사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유세를 펼쳤지만 결과는 참패였고, 이 때문에 그동안 모아뒀던 땅과 재산을 비롯하여 40억 원을 탕진하고 빚더미에 앉게 됐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이어 김동완은 "아들의 통장까지 손을 대게 돼 땅을 치고 후회했다. 낙선 당일 산 속에 가서 혼자 3시간을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동완의 고백이 공개될 '분노왕'은 17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대한민국 기상캐스터 1호 김동완. 사진 = 채널A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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