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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SBS '짝'은 왜 '못매남(못생겼지만 매력있는 남자)' 특집으로 100회를 장식했을까.
17일 밤 방송된 '짝'의 '못매남' 특집에는 얼굴은 못생겼지만 매력은 넘치는 남자 7명이 출연해 짝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자 1호와 여자 1호, 남자 7호와 여자 2호, 남자 5호와 여자 5호, 남자 6호와 여자 4호까지 최종 네 커플이 탄생했다. 그리고 이들의 커플성사 과정에는 그간 '짝'이 진정으로 이야기하고자 했던 프로그램의 의도가 담겨 있었다.
남자 7호는 세 명의 여자에게 도시락 선택을 받을 정도로 인기남이었다. 그는 최종 선택 하루 전날 여자 2호와 여자 5호에게 직접 손편지를 쓰며 자신의 마음을 전달했다. 남자 7호의 손편지를 받은 여자 2호는 감동했고, 어쿠스틱 콜라보의 '그대와 나, 설레임'을 들려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여자 2호는 여자 5호와 자신 사이에서 갈등하는 남자 7호에게 "후회없이 일단 질러라. 나한테 미안하거나 이런 감정 가질 필요 없다"며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여자 2호의 진심에 감동한 남자 7호는 최종선택에서 여자 2호를 선택했고 둘은 짝이 됐다.
남자 5호는 자신의 외모 때문에 생기는 주변의 편견에 대해 여자 5호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서 점수를 땄다. 그는 여자 5호와의 데이트에서 "나는 아무 말도 안 하는데 (사람들이) 건방져 보인다거나 싹수 없어 보인다고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내가 그렇지 않은게 보인다"고 털어놨다. 여자 5호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 남자 5호같은 사람이 진국일 것 같다"며 호감을 표시했고 둘은 결국 커플이 됐다.
로맨스를 보여준 출연자도 있었다. 남자 6호는 낭만적인 이야기로 여자 4호를 사로잡았다. 그는 여자 4호와의 데이트에서 "내가 별자리를 좋아하는 이유가 하나 있다. 저 별이 지금은 없는 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 별이 지구로 오려면 200만 광년이나 걸린다. 200만년 전 빛이 여기로 온 것이다"라며 로맨틱한 이야기를 건넸다.
또 그는 여자 4호를 위해 새벽에 자다 일어나서 칫솔을 사오는 정성을 발휘했다. 여자 4호는 남자 6호와의 데이트 후 "직업이나 나이, 외모를 떠나서 사람으로서 진짜로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호감을 드러냈고 둘은 최종 짝이 됐다.
그간 '짝'에는 잘생기거나 예쁜 외모, 화려한 스펙 때문에 화제가 된 출연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못매남' 특집 출연자들은 화려한 스펙이나 뛰어난 외모 대신 진심으로 승부했다. 이들의 진심어린 태도는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였고 외모가 아닌 진심으로 사람을 대할 때 진정한 짝을 찾을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는 그동안 '짝'이 강조해왔던 진정성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었다. 솔직하고 순수한 이들의 모습은 진정성 논란을 안고 있던 '짝'에게 진정성을 불어넣어주는 100회 특집으로 남았다.
['짝'의 100회를 장식한 '못매남' 특집.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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