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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국내 최초의 자발적 계약직 미스김(김혜수)의 어록이 화제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노상훈)에서는 정규직 채용 제안에 "노예가 될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미스김의 모습이 그려졌다.
모두가 원하는 정규직 자리를 거절한 것도 모자라 노예가 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하는 미스김의 모습에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면서 직장인들에게는 워너비로 등극했다.
특히 상황 상황마다 내뱉는 촌철살인의 대사와 허를 찌르고 무릎 치게 만들며, 포복절도 하게 하는 미스김의 대사는 어록으로 네티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먼저 촌스러운 머리망 끈에 단벌 신사나 다름없이 정장 한 두벌로 출근하는 미스김에게 옷이란 "전투복"이다. "전쟁터에선 이 전투복 하나면 충분해"라고 말할 정도다.
면접에서도 미스김은 "싫으시면 그냥 정규직 직원 세 명을 쓰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 세 명분의 월급이 아까우시면 그냥 저 하나만 쓰시면 됩니다. 그럼 3개월동안 본전은 충분히 뽑고도 남으실 겁니다"라며 계약직답지 않은 높은 자신감을 보여줬다.
미스김에게 회식은 "몸 버리고 간 버리고 시간 버리는 자살테러. 저처럼 소속이 없는 사람이 회식에 참여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라며 당당히 회식자리를 거부했다. 처우는 다르게 하면서 회식자린 강요하는 이율배반적 현실을 바로 꼬집어 많은 화제가 됐다.
특히 미스김에게 회사란 "생계를 나누는 곳이지 우정을 나누는 곳이 아니고, 일을 하고 돈을 받는 곳이지 예의를 지키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다.
업무 분담에 대해서는 "쓸데없는 책임감 같은 걸로 오버했다간 자기 목만 날아가는 것. 팀장님은 팀장님 업무에 충실하십시오"라며 확실히 선을 그었다.
몰래 몰래 행해지는 사내 연애도 미스김에겐 "밝히는 수컷들과 속물적인 암컷들이 하는 불공정 짝짓기"라고 생각한다.
한 마디 한 마디가 강력한 의미를 담아 직장인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는 미스김. 미스김의 또 다른 명대사를 볼 수 있는 '직장의 신'은 오는 22일 밤 10시 방송된다.
[어록까지 생겨난 미스김 역의 김혜수. 사진 = KBS 미디어/MI Inc. 제공]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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