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장원삼이 호투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장원삼(삼성 라이온즈)은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이후 장원삼은 짝수해에 비해 홀수해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시즌 첫 두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비록 약체라고 평가 받는 NC, 한화를 상대로 거둔 것이기는 해도 평균자책점 2.25에서 보듯 안정된 투구로 징크스 탈출을 예고했다.
이날도 6회까지는 지난 등판에서의 호투를 이어갔다. 1회 최정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내주며 경기 초반에는 다소 불안감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점차 안정을 찾았다. 3회 2사 1, 2루에서 한동민을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한 이후 4회와 5회, 6회에는 단 한 명의 타자만 내보냈다.
문제는 7회. 장원삼은 양 팀이 1-1로 맞선 가운데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장원삼은 선두타자 박진만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연속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안치용과 조인성의 연속 좌전안타로 1, 2루에 몰린 뒤 임훈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째 했다. 여기에 정근우에게 좌전안타를 또 다시 맞으며 만루가 됐다. 4연속 피안타. 다음타자 이명기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실점은 3점까지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2루수 신명철이 포구를 완벽히 하지 못해 병살에 실패하는 아쉬움도 더해졌다.
결국 장원삼은 팀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자연스레 시즌 3승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투구수는 96개였다.
[삼성 장원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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