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이트가 올 시즌에도 극강모드다.
넥센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 올해로 나이가 만 38세다. 한국나이로는 39세. 불혹을 앞뒀으나 구위는 변함이 없다. 지난해 16승 4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던 그 위력이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나이트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93구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지난 12일 목동 삼성전서 6이닝 무실점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나이트는 똑바로 가는 공이 없다. 이날도 전가의 보도인 싱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타자의 무릎 근처로 파고드는 묵직한 공이 롯데 타자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 외에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사용했다. 공 자체의 힘이 대단한데다 공 끝이 지저분하니 도저히 공략을 당할 수가 없었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절묘하게 집어넣는 공격적인 피칭도 돋보였다.
1회 김문호, 조성환, 손아섭을 상대로 삼진 2개, 범타 1개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 2사 후 김대우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황재균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엔 선두 박종윤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박기혁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세명의 타자로 끊어갔다. 4회엔 조성환과 손아섭을 삼진 처리한 뒤 강민호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5회엔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나머지 세 명의 타자를 잘 처리했다. 6회엔 1사 후 김문호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대타 정훈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또 다시 타자 세명으로 끊어갔다. 주자를 내보낸 뒤 철저하게 땅볼 유도하며 투구수를 절약하는 모습이 단연 인상적이었다.
타자들이 3회까지 5점을 뽑아주면서 나이트는 한결 편하게 피칭했다. 더욱 공격적인 피칭을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됐다. 6회까지 93구를 뿌렸으나 7회에도 충분히 등판 가능했다. 그러나 타자들이 7회까지 14점을 뽑으며 승부가 갈린 상황에서 더 이상 던질 이유가 없었다. 나이트는 12일 삼성전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이로써 나이트는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3월 30일 KIA와의 개막전서 5이닝 4실점한 뒤 계속해서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었으나 강력한 구위와 지저분한 볼 끝에 이은 땅볼유도, 그리고 농익은 경기운영능력은 올 시즌에도 변함이 없다. 나이트가 올 시즌에도 극강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나이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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