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잠자던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이 깨어났다.
서울은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8라운드서 대구에 4-0 완승을 거뒀다. 8경기 만에 리그 첫 승을 신고한 서울은 1승4무3패(승점7점)를 기록하며 10위로 올라섰다.
지난 해 서울은 무공해축구로 K리그를 제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초반부터 삐걱댔다. 수비 불안으로 인해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미끄러지는 경기가 많았다. 실제로 서울은 앞선 7경기서 10골을 넣었지만 13골을 내줬다. 10골 이상 실점한 팀은 서울을 포함해 대구, 강원, 대전, 성남 등 5개 밖에 되지 않았다. 그만큼 서울의 부진은 심각했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중심을 잃지 않았다. 일시적인 부진일 뿐, 언제든지 첫 승 이후 치고 올라갈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터닝 포인트라 여겼던 대구전서 예전의 막강한 서울 축구를 재현하며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펼쳤다.
데얀과 몰리나, 데몰리션이 이끈 공격은 날카로웠다. 지난 해 리그에서만 31골을 터트리며 득점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데얀은 전반 27분 환상적인 파넨카킥으로 시즌 5호골을 작렬시켰다. 부상에서 돌아온 몰리나도 뛰어난 경기조율로 서울 공격을 지휘했다. 또한 시즌 2, 3호골을 잇달아 기록하며 대승에 기여했다.
불안했던 수비도 처음으로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김진규, 김주영으로 구성된 중앙수비는 몇 차례 상대를 놓치기도 했지만 위기를 잘 넘겼다. 좌우 측면의 차두리, 김치우도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맹활약으로 서울 무실점에 원동력이 됐다. 오랜만에 선발로 복귀한 김용대 골키퍼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안정된 방어로 서울 승리에 힘을 보탰다.
[FC서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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