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차두리가 K리그 클래식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차두리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8라운드 대구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의 4-0 대승을 견인했다. 이날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차두리는 후반 37분 크로스를 올려 몰리나의 헤딩 골을 도왔다. 이 골로 서울은 대구의 추격 의지를 꺾고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차두리는 경기를 마친 뒤 “질 좋은 크로스는 아니었는데 몰리나가 잘 넣어줬다. 몰리나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시즌 중에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는 선수가 아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도움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첫 승에 대한 소감도 잊지 않았다. 차두리는 “어려운 시기에 승점 3점을 따서 너무 기쁘다. 무엇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 준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동시에 “오늘 승리했다고 분위기가 반전된 건 아니다. 다음 경기는 또 다시 새로운 싸움이다. 첫 승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제외한 나머진 모두 버려야 한다. 절실함을 가지고 똑같이 경기를 해야만 이길 수 있다. 이기는 경기는 항상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는 ‘차두리 데이’로 치러졌다. 선착순 5000여명의 팬들은 차두리 가면을 쓰고 서울의 첫 승을 기원했다. 차두리는 이에 쑥스러운 듯 “나는 스타가 아니다. 서울의 한 선수로 봐줬으면 한다. 혼자서 튀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나보다 팀이 먼저다”고 했다.
한편, 같은 날 대전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수원의 정대세에 대해선 “정말 잘하는 것 같다”면서 “서울을 빼고는 어느 팀을 상대로 골을 넣어도 기뻐할 것이다. 서울하고 할 때는 지난번처럼 해주면 된다”며 웃었다. 정대세는 지난 14일 슈퍼매치서 퇴장 당한 바 있다.
[차두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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