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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류현진도 다저스의 더블헤더 악몽을 씻지는 못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류현진은 이날이 아닌 20일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순연되며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 등판하게 됐다.
다저스는 최근 10년간 더블헤더에서 기분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 2006년 이후 치른 4차례 더블헤더에서 단 2승(6패)에 그쳤다. 물론 더블헤더에서 2승을 모두 가져가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하더라도 2차례나 상대에게 2경기를 모두 내줬다.
특히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더욱 재미를 보지 못했다. 2차전에서만 2승을 거뒀을 뿐 4번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모두 패했다. 다저스는 가장 최근 더블헤더였던 지난해 9월 20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1차전 1-3으로 패했으며 2010년 4월 28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0-4로 패했다. 당시 패전투수는 구로다 히로키(현 뉴욕 양키스)였다. 다저스는 2차전도 5-10으로 패했다.
2007년에도 다르지 않았다. 2007년 9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만나 1차전에 1-3으로 패배, 2차전에서도 8-9로 패했다. 2006년 4월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도 1차전에 3-6으로 고개를 떨궜다.
다저스가 가장 최근 더블헤더 1차전에서 승리한 것은 10여년 전 일이다. 2003년 9월 28일 샌프란시스코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5-0으로 승리한 것.
당시 다저스에는 현재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을 맡고 있는 로빈 벤츄라를 비롯해 애드리안 벨트레, 션 그린이 뛰고 있었다. 상대팀인 샌프란시스코에는 배리 본즈가 버티고 있었으며 현재 콜로라도에서 뛰는 에릭 영 주니어의 아버지인 에릭 영도 있었다. 그만큼 옛날 옛적 일이다.
이러한 가운데 오랜만의 더블헤더 1차전 승리를 위해 류현진이 나선 것이다. 류현진은 1회를 무실점으로 출발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회 J.J. 하디에게, 4회 놀란 레이몰드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이 늘어났다. 결국 6회 2실점을 더 하며 실점은 5점이 됐다.
결국 류현진이 승패없이 5-5에서 물러난 가운데 다저스는 5-7로 역전패했다. 그렇게 10년 만의 다저스 더블헤더 1차전 승리도 물거품됐다.
류현진에게도, 다저스에게도 아쉬운 더블헤더 1차전이었다.
▲ 다저스 최근 10년간 더블헤더 성적
2013년 4월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1차전 5-7 패, 2차전 ?
2012년 9월 2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1차전 1-3 패, 2차전 7-6 승
2010년 4월 28일 뉴욕 메츠전 1차전 0-4 패(구로다), 2차전 5-10 패
2007년 9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1차전 1-3 패, 2차전 8-9 패
2006년 4월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1차전 3-6 패, 2차전 6-2 승
2003년 9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1차전 5-0 승, 2차전 3-6 패
[류현진을 비롯한 다저스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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