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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추신수가 1번 타자란 무엇인지 보여줬다. 한 경기에 출루를 6번이나 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신시내티 레즈)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결승 득점 포함 4타수 3안타 3볼넷 1도루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도 .339에서 .364(66타수 24안타)로 높아졌다.
추신수는 전날 경기 첫 타석에서 좌중간 3루타를 때렸다. 시즌 첫 3루타였다. 또한 이 안타로 29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 자신의 연속 출루 기록을 경신하는 기쁨도 누렸다. 추신수는 지난해 9월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단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출루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출루행진은 이어졌다. 아홉수 대신 출루의 정석을 보여줬다. 추신수는 1회말 선두타자로 마이애미 선발 웨이드 르블랑과 만났다. 볼카운트를 2볼로 유리하게 만든 추신수는 르블랑의 3구째를 통타, 우전안타를 때렸다. 이후 도루까지 해냈다. 30경기 연속 출루 성공이자 올시즌만 본다면 17경기 전경기 출루다.
추신수는 2회말 2사 2, 3루에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두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4회말 1사 2루에서도 볼넷을 얻어 걸어 나갔다.
끝이 아니었다. 6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추신수는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또 다시 볼넷을 얻어냈다. 아쉬운 부분은 연속 출루에도 불구하고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는 것.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불리한 볼카운트를 딛고도 출루를 기록했다.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선 추신수는 A.J. 라모스를 상대로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4구째를 때려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멀티히트이자 이날 5번째 출루.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연장 10회말 2사 1루에서 등장해 라이언 웹에게 삼진을 당하며 처음 범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연장 13회에 또 한 차례 타석에 나섰다.
1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마이애미 마무리 투수 스티브 시섹과 만나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렸다. 6타석에 들어서는 것도 쉽지 않은 가운데 6번째 출루를 한 것.
이후 세자르 이스투리스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향한 추신수는 브랜든 필립스의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밟으며 팀의 승리를 완성했다. 결승 득점.
한편, 신시내티는 마이애미와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추신수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신시내티 추신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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