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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가수 장윤정(33)과 KBS 도경완 아나운서(31)가 결혼을 발표한 가운데 최근 결혼을 앞둔 스타들이 속도위반 논란에 휩싸여 눈길을 끈다.
22일 결혼을 발표한 장윤정과 도 아나운서를 비롯해 최근 결혼을 발표한 정석원-백지영, 최율-정휘량, 김정화-유은성 커플, 개그맨 김현철, 배우 서지석까지 모두 속도위반이라는 오해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대중들이 '급하다'고 느낄 정도로 갑작스럽게 결혼 발표를 한 커플이거나 노총각 딱지를 뗀 스타들이다.
그렇다면 왜 스타들은 경사스러운 일인 결혼을 솔직하게 발표하고도 '속도위반'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는 것일까.
이와 관련 한 연예 관계자는 22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속도위반으로 결혼하는 커플이 종종 생기다보니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최근 성향을 보면 속도위반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것들이 갑작스럽게 결혼을 발표했을때 '속도위반'으로 직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속도위반 고백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연예가 풍토 때문이다. 과거 혼전 임신은 숨겨야 할 치부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임신과 결혼을 동시에 발표한 커플들이 꽤 있었다. 그것도 당당하게, 혹은 "아내가 자유롭게 산부인과를 다닐수 있게"라는 로맨틱한 이유로 포장했다.
하지만 이를 너무나 당연하게 바라보는 것에 대하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속도위반이 큰 범죄로 볼 순 없지만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시선에 걱정이 되기도 한다. 연예인들은 대중들에겐 공인인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까봐 걱정이다"고 말했다.
또 최근 결혼을 발표한 스타를 담당하고 있는 연예 관계자 역시 "결혼을 발표하면 무조건 속도위반으로 생각한다. 억울한 부분이 있다. 대중들은 갑작스럽게 느끼겠지만 당사자들은 고민끝에 내린 결정인데, 속도위반으로 결혼을 한다는 오해를 사는 것은 억울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일견 억울한 측면도 있다. 결혼은 사랑의 결실로 축복 받아야 할 일인데 혼전 임신으로 어쩔수 없이 결혼을 하게 됐다는 오해를 받는 이들도 존재하기 때문.
이런 풍토는 연예계에 만연하게 퍼져 있지만 권장할 일은 아니다. 선의의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게, 또 연예인들의 영향력이 대중들에게 큰 만큼 책임감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
[22일 결혼을 발표한 장윤정·도경완 아나, 최근 결혼을 발표한 김정화·유은성, 백지영·정석원. 사진 = 인우 프로덕션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유은성 미니홈피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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