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NC의 외국인투수 3인방이 동반 부진에 빠져 있다.
아담 윌크, 찰리 쉬렉, 에릭 해커의 이른바 'ACE 트리오'는 개막 전만 하더라도 NC의 '믿는 구석'이었다. 기본적으로 안정된 제구와 탁월한 구위를 갖춘 것으로 평가 됐다. 1군 데뷔 첫 해, 약체일 수밖에 없는 NC는 이들의 활약에 따라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였다.
첫 등판은 모두 나쁘지 않았다. 지난 2~4일 롯데와의 개막 3연전에 차례로 등판한 아담, 찰리, 에릭은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각각 6이닝 무실점, 7이닝 1실점, 7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경험이 부족했던 야수들의 실책에 발목을 잡혀 실점이 늘어났다.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도 전에 수비 불안에 대한 부담감까지 가중되면서 나란히 부진에 빠졌다.
22일 현재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를 기록한 아담과 찰리의 평균자책점은 각각 4.27과 4.70에 머물러 있다. 투구폼 지적을 받고 흔들리기도 했던 에릭은 3경기 전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 셋 모두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그사이 야수들은 점차 긴장감을 극복하며 수비에 안정감을 찾았다. 다른 구단에 비해 2배나 많은 23개의 실책이 최근 2경기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4, 5선발 이재학, 이태양도 깜짝호투를 펼치며 팀이 거둔 3승 중 2승을 책임졌다.
하지만 NC는 개막 7연패 후 다시 5연패에 빠졌다. SK에 2연승을 거둔 직후 16일 한화전에서 에릭은 흐름을 잇지 못하고 4⅔이닝 5실점(2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진 5연패 과정에서도 아담은 18일 한화전에서 5이닝 4실점, 찰리는 21일 넥센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기본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NC는 9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타율(.232)로 부실한 공격력이 드러난 상태다. 계속되는 연패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투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하지만 ACE 트리오가 부활하지 않는다면 NC의 투수 전력도 타선과 크게 다를 게 없다.
신생팀 혜택으로 다른 팀보다 한 명이 더 많은 3명의 외국인투수를 보유했지만 현재까지는 전혀 이득을 보지 못하고 있는 NC다. 이들이 부진을 털고 첫 승을 올리는 것이 연패에 빠진 NC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아담-찰리-에릭(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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